임시회서 예산 37억원 줄여
민선 8기 주요 행사 ‘후폭풍’
시민 소통창구 막힐 우려도

김포시의회가 집행부의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대폭 삭감해 ‘후폭풍’이 예상된다.
그동안 집행부가 당위성을 강조해 온 홍보 및 관광 예산이 줄줄이 삭감된 것인데, 사실상 민선 8기 동력 상실에 따른 전 시민적 불만과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김포시의회는 18일 제25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집행부가 제출한 1조4천615억원 규모의 추경안 대신 37억3천89만원이 삭감된 수정안을 가결 처리했다.
우선 수정안에 따라 홍보기획관이 편성한 예산 21억560만원이 삭감됐다.
이 때문에 시는 대한민국 책의 도시를 홍보하기 위한 영상 제작비를 비롯해 아라마린페스티벌, 김포시민의 날, 김포 한강마라톤 대회 등 주요 행사에 대한 홍보비를 확보하지 못하게 됐다.
아울러 시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한 시정 홍보 예산도 전액 삭감되면서 소통 창구가 막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가운데 홍보비 삭감은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이날도 기존 홍보기획관의 태도 등을 문제 삼아 예산 삭감 필요성을 주장했다.
정영혜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홍보 예산 삭감은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바로잡고,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홍보예산과 함께 문화관광 예산도 된서리를 맞았다.
관광자원 활용을 위한 유도(留島) 매입 비용 6억원과 애기봉 국기게양대 설치비 1억원, 벚꽃축제 행사비 1억7천만원 등이 삭감 처리되면서 시의 관광 활성화 구상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김포/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