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청, 어민 대상 자원순환 사업

‘1천개 돗자리’ 새제품으로 제작

해경청은 바다에서 수거한 폐 생수병을 새활용하는 ‘우생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바다에서 수거된 생수병을 새활용 작업을 위해 운송하고 있다. /해양경찰청 제공
해경청은 바다에서 수거한 폐 생수병을 새활용하는 ‘우생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바다에서 수거된 생수병을 새활용 작업을 위해 운송하고 있다. /해양경찰청 제공

해양경찰청은 지난해 전국 바다에서 폐생수병 25만개(11.7t)를 수거해 새로운 제품으로 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해경청은 어선 운항 중에 생수병을 수거해 새 제품으로 만드는 ‘우생순(우리 생수병 되가져와 자원으로 순환해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등록 선박 7만2천635척 중 어선은 88%(6만4천233척)에 이른다. 해경은 해양쓰레기 수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어선을 활용하는 ‘우생순’ 사업을 추진했다. 사업에 참여를 원한 어민들이 바다에서 폐생수병을 수거하면 수협 등이 이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전국에서 어선 1천264척이 사업에 참여해 생수병 11.7t을 수거했다. 이는 전년(6.8t) 대비 73% 늘어난 수치다. 해경청은 사업을 시작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폐생수병 약 45만개(21t)를 수거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거된 폐생수병은 세척해 분해한 뒤 원사를 뽑아내는 과정을 거쳐 1천개의 돗자리를 만드는 데 활용됐다. 해경청은 올해도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해양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송영구 해경청 해양오염방제국장은 “어민들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해양환경 보호 효과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더 많은 어민들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