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현 양주시장(오른쪽 네번째)이 양주지역 역사·문화계 관계자들과 회암사지의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 선정을 기념하고 있다. 2025.3.19 /양주시 제공
강수현 양주시장(오른쪽 네번째)이 양주지역 역사·문화계 관계자들과 회암사지의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 선정을 기념하고 있다. 2025.3.19 /양주시 제공

14세기 불교 선종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절터 유적인 양주 회암사지가 셰계유산 우선등재목록으로 선정되면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됐다.

국가유산청은 최근 열린 문화유산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양주 회암사지 유적’이 세계유산 우선등재 목록으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평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국내에서는 우선 잠정목록에 올라야 하고 우선등재목록, 예비평가 대상, 등재 신청 후보, 등재 신청 대상 등의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앞서 양주 회암사지 유적은 2022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록(2022년 1월17일자 9면 보도)됐다.

우선등재목록은 잠정목록 중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 향후 보호 관리 계획 등을 보완한 유산으로, 향후 세게유산센터에서 진행하는 예비평가 대상이 될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양주시와 협력,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우리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려 나갈 계획이다.

양주 회암사지 유적은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큰 사찰이 있었던 터로 추정된다. 조선 전기까지도 전국에서 가장 큰 절이었고 태조 이성계가 무학대사를 이 절에 머무르게 했다고 전해진다.

1997~2019년 발굴 조사 결과, 약 70동의 건물터 흔적이 확인됐고 문헌 기록을 통해 절이 사라진 뒤에도 터가 온전히 남아 형태를 유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회암사의 옛 모습을 추정할 수 있는 양주 회암사지 사리탑을 비롯해 무학대사탑, 쌍사자 석등, 선각왕사비 등 4건이 현재 보물로 지정돼 있다.

한편 현재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린 한국의 유산은 총 16건(문화유산 14건, 자연유산 2건)이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