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하남시장 설 명절 현수막 처벌 촉구
민주 강성삼 의원 게시 불구 언급조차 안해
“자신 문제 살펴봐야” 내로남불 비판 이어져

하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의 한 의원이 하남시장의 설 명절 인사 현수막에 대해 불법 현수막이라고 비난하자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승철(다선거구) 의원은 지난 18일 제338회 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장에서 5분 발언을 통해 “하남시장이 지난 설 명절 인사 현수막을 40장 내걸었고 이 중 17장은 미사강변도시에 걸렸다”면서 “불법 현수막에 대해 과태료 부과, 사법기관 등 강력한 처벌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 의원은 각 정당의 당원협의회와 지역위원회가 합법적으로 게시할 수 있는 정당 현수막을 제외한 국민의힘 소속인 하남시장 현수막만 콕 집어 정치인 등의 불법 현수막 주범으로 지목한 셈이다.
하지만 오 의원은 같은 당인 강성삼(가선거구) 의원이 내건 여러 장의 설 명절 인사 현수막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민주당 의원들이 먼저 솔선수범해 불법 현수막을 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 표명도 찾아볼 수 없었다.
설 명절 인사 현수막을 게시한 강 의원은 3선 의원 출신으로 2022년 7월부터 2024년 6월 말까지 제9대 하남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역임하는 등 내년 6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올해 초 신장초교사거리, 덕풍시장 인근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마다 설 인사 현수막을 내걸자 지역정가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에 시장 출마를 위한 사전준비’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돌기도 했었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새해, 설, 추석 등 하남시의회 명의로 새해나 명절 인사 현수막만 게시됐을 뿐, 시의회 의원 개인 명의로 명절 인사 현수막을 내건 사례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민은 “여야 할 것 없이 시장과 시의회에서 의례적으로 새해와 명절마다 인사 현수막을 내걸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대방의 문제를 제기하기 전에 먼저 자신들에게도 문제가 없는지 먼저 살펴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