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 현안 ‘악영향’ 7월 인사도 부정적

“회장 대행이 추진하기에는 부담 따라”

인천광역시체육회 강인덕 전 상임부회장이 이규생 시체육회장에 대해 제기했던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이 최근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시체육회가 추진 중이던 현안들도 멈춰서는 모양새다.

이규생 회장의 민선 2기 4년 임기 중 반환점을 돌며 3년차에 돌입한 가운데, 서울고법 원외재판부 인천 제2민사부는 본안인 ‘회장 당선 무효 확인 청구’ 소송에서 이규생 회장의 당선 무효를 선고했으며, 직무집행정지가처분도 인용했다. 본안 사건 판결 확정시까지 이 회장에 대해 시체육회장 직무를 정지한다고 판결했다.(3월18일자 1면 보도)

이규생 인천시체육회장, 당선무효형 이어 직무정지도 인용

이규생 인천시체육회장, 당선무효형 이어 직무정지도 인용

를 정지한다고 판결했다. 본안인 ‘회장 당선 무효 확인 청구’ 소송에서 이규생 회장의 당선 무효를 선고한 2심 재판부가 직무집행정지가처분도 인용한 것이다. 강인덕 전 인천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이 2023년 제기한 이규생 회장에 대한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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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의 직무가 정지된 후 시체육회의 산적한 현안 추진도 멈추게 됐다. 지난 17일 오후부터 곽희상 부회장이 회장 대행을 맡고 있지만, 예정된 행사들 외 조직 개편 등 개혁이 따르는 사안까지 회장 대행이 이끌기에는 쉽지 않은 상태다.

이규생 회장과 시체육회는 올해 들어서 체육회 조직 개편을 추진했다. 우선 2팀장 체제의 체육시설부 팀장을 늘릴 계획을 세웠다.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과 문학박태환수영장, 열우물경기장, 남동체육관, 선학체육관, LNG스포츠센터 등 굵직한 시설들의 효율적 운영과 안전 책임 관리 측면에서 2명의 팀장으론 부족하다는 내부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시체육회 사무처 내 부서의 업무 효율성 증대를 위해 부서 통폐합과 분리 등을 통해 업무 분장을 보다 명확히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조직 개편을 염두에 둔 이 회장과 시체육회는 이달 초에 있었던 인사를 소폭으로 단행했다. 대신 오는 7월께 조직 개편을 통한 대폭 전보와 승진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추진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규생 회장과 인천시체육회는 본안 판결에 대해 대법원 상고를 준비 중이다. 시체육회의 조직 개편은 상고 결과에 따라 이 회장이 복귀해 추진하거나, 재선거를 치러서 당선한 사람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 체육계 관계자는 19일 “인천시체육회 현안들을 회장 대행이 추진하기에는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시체육회가 최대한 빨리 정상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