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고부가가치 창출 인력’ 동반 육성 필요
팹리스·신약개발 등 市 지원 전무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에 절실
실습도 단발성, 인력 수요 태부족
“단기간 어려워… 교육 도움 최선”

인천의 반도체·바이오 산업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연구·개발부문 인력 유입과 육성이 절실하다. 인천시는 반도체 패키징과 바이오 위탁생산 분야의 기술 고도화와 관련한 인력 양성 지원에 집중하고 있어 연구·개발 인력 육성에는 취약한 상황이다.
인천시가 추진 중인 ‘지역지능화 혁신 인재양성사업’은 반도체 패키징과 바이오 의약품 제조 공정의 기술 고도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인하대, 인천대, 한국뉴욕주립대 등 지역 대학이 이 사업에 참여해 지역 반도체·바이오 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기술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사업이다.
반도체 지역지능화 사업은 패키징 및 품질 검사 과정에 AI를 접목해 반도체 완제품 불량률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바이오 지역지능화 사업 역시 AI 기술을 활용해 의약품 생산 공정을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반도체 설계(팹리스)와 바이오 신약 개발 등 연구·개발부문 인력 양성과 관련해 인천시가 지원하는 사업은 거의 없다. 당장 반도체 패키징과 바이오 위탁생산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하대가 교육부의 ‘반도체 특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반도체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 수요를 맞추기엔 부족한 규모다. 반도체 기업과 연계한 실습형 교육도 기업 상황에 맞춰 단발성으로 개설되는 경우가 많을 뿐 중·장기적 계획에 맞게 운영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인천연구원이 2023년 지역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내용을 보면, ‘인천 반도체 인적 자원 여건’과 관련해 기업들은 연구·개발 인력 양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5점 만점을 기준으로 생산·공정, 연구·개발, 경영·마케팅 인력 양성 중요도를 따진 결과 연구·개발 인력이 4.5점으로 가장 높았고, 생산·공정, 경영·마케팅 인력은 3.9점으로 나타났다.
바이오 분야의 경우 연세대가 2021년부터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를 운영 중이나 생산부문 교육에 국한돼 있다. 바이오 특화단지 선정에 발맞춰 백신 등을 위탁 생산하는 규모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생산 인력 교육에 우선순위를 둘 수밖에 없다. 지난해 11월 연세대에 양자컴퓨팅센터를 구축해 신약 후보 물질 발굴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의 연구 인프라가 갖춰졌지만, 구체적 연구 계획이 마련되려면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팹리스·신약 개발 등) 연구·개발 분야 인력 양성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 만큼 시 차원에서 단기간에 예산을 들여 지원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지역 대학·기업과 연계해 필요한 분야의 교육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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