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2월 전입 474명·전출 625명

자연적 증감도 큰 폭… 지속 순감

요인 ‘바다패스’·해법 ‘교육’ 꼽혀

“농어촌 혜택 강점으로 유입 강구”

섬 지역으로 이뤄진 인천 옹진군의 인구 감소세가 올해 들어 더 가파르다.

19일 옹진군 인구 전입·전출 이동(사회적 증감) 통계를 보면 올해 1~2월 전입은 474명, 전출은 625명으로 151명 순감했다.

북도(+3명)를 제외한 연평(-51명), 백령(-37명), 영흥(-29명), 대청(-19명), 덕적(-17명), 자월(-1명) 등 모든 면에서 새로 들어온 인구보다 옹진군 밖으로 나간 인구가 더 많았다. 옹진군의 지난해 전체 순감(전입-전출) 인구가 215명인데, 올해 2월 이미 그 수치를 70%까지 따라잡은 셈이다.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 육지와 옹진군을 오가는 여객선들이 정박해 있다. 옹진군의 인구가 2만명 선이 무너진 가운데 인천시민 모두 여객선 운임 1천500원이 적용되면서 섬 지역 생활인구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경인일보DB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 육지와 옹진군을 오가는 여객선들이 정박해 있다. 옹진군의 인구가 2만명 선이 무너진 가운데 인천시민 모두 여객선 운임 1천500원이 적용되면서 섬 지역 생활인구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경인일보DB

출생·사망 격차(자연적 증감)도 커졌다. 올 1~2월 출생은 7명, 사망은 52명으로 45명 순감했다. 자연적 증감(출생-사망)은 2022년 -131명, 2023년 -183명, 2024년 -162명이다.

지난 2021년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옹진군은 전체 인구가 2022년 소폭 반등 후 계속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2022년 2만613명에서 2023년 2만377명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1만9천996명을 기록해 2012년 이후 12년 만에 2만명대 밑으로 내려왔다. 지난달 기준 옹진군 인구수는 1만9천799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97명 줄었다.

특히 유소년(0~14세)과 생산연령(15~54세) 인구 감소가 도드라졌다. 유소년 인구는 2022년 1천313명에서 올해(1~2월) 982명으로 줄었다. 생산연령 인구도 2022년 1만3천200명에서 올해(1~2월) 1만2천12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2022년 29.6%(6천100명)에서 계속해서 높아져 지난달 기준 34.4%(6천805명)를 기록했다.

올해부터 인천 i-바다패스 정책이 시행된 가운데 지난 1월 2일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섬으로 들어가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여객선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인천 i-바다패스는 인천 소재 섬 어디든 1500원요금으로 여객선을 이용하는정책이다. 2025.1.2 /김용국기자yong@kyeongin.com
올해부터 인천 i-바다패스 정책이 시행된 가운데 지난 1월 2일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섬으로 들어가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여객선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인천 i-바다패스는 인천 소재 섬 어디든 1500원요금으로 여객선을 이용하는정책이다. 2025.1.2 /김용국기자yong@kyeongin.com

옹진군은 올해 초부터 전입 대비 전출이 급격히 늘어난 이유 중 하나로 ‘인천 아이바다패스’를 꼽았다. 이 제도는 인천시가 옹진군 주민에게만 적용하던 여객선 운임 ‘1천500원’을 인천시민 전체로 확대한 것이다. 육지 이동이 잦은 일부 섬 주민이 그동안 낮은 비용으로 여객선을 이용하기 위해 주소지를 옹진군에 뒀지만, 인천시 전체로 같은 요금이 적용되면서 전출 요인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다.

다만 옹진군은 관광객 등의 방문과 체류가 늘면서 생활인구는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옹진군은 자연적 인구 감소와 사회적 인구 유출 등을 막기 위해 정부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올해는 총 75억9천만원을 확보해 덕적도 노후 선착장 개선과 관광 해수풀 조성, 영흥면 내 ‘청년 임대형 스마트팜’ 마련 등을 추진한다.

옹진 섬 이미지 /옹진군 제공
옹진 섬 이미지 /옹진군 제공

옹진군은 전입 인구를 늘리기 위한 해법으로 ‘교육’을 꼽는다. 농어촌 지역인 옹진군 내 고등학교는 대학 진학 때 농어촌 특별전형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영흥고등학교의 경우 올해 졸업생 42명 중 4년제 대학 진학생이 37명이나 되며 이 중 14명은 서울 소재 대학 등에 합격했다.

강기병 옹진군 행정안전국장은 “옹진군에서 인구 3만명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지만 여건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2만명 선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다”며 “북도면이 신도대교로 육지와 연결되면 인구 감소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 연계한 옹진군의 강점을 홍보해 인구 유입을 늘리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