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원정화장 불편 해소’ 분석

가평지역에 화장장이 없어 ‘원정화장’을 가던 가평군민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됐다는 분석이다.
가평군은 지난달 2일부터 한 달여 간 군민들의 강원도 ‘춘천안식원’ 이용률이 지난해 평균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대해 군은 지난달부터 ‘가평군민 춘천안식원 우선 예약제’ 시행(2월4일자 8면 보도)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달부터 인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춘천안식원의 화장시설 중 화장로 1기가 북부내륙권(가평, 강원 양구·인제·철원·화천) 5개 지역의 주민 전용으로 배정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열린 북부내륙권행정협의회에서 북부내륙권 주민들이 춘천안식원의 1기 전용 화장로를 우선 이용할 수 있도록 승인한 데 따른 것이다.
군은 춘천안식원 우선예약제 시행으로 가평지역 주민들의 원거리 장례 불편을 실질적으로 덜어주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가평군청에서 춘천안식원까지는 차량으로 30분대면 갈 수 있다.
군민들의 춘천안식원 이용률은 2023년 45.5%(전체 화장 415건 중 189건), 2024년 41.8%(전체 404건 중 169건)였다.
하지만 춘천안식원 우선 예약제가 시행된 올해 2월3일 이후 3월5일까지 한달여 간 춘천안식원 이용자 전체 32건 중 가평군민 이용자는 26건으로 집계돼 이용률은 81.3%로 크게 늘었다.
군은 춘천안식원 우선 예약제 대상에 여러 시·군이 포함돼 있지만, 인제·양구 주민들은 기존 인제 화장장을 이용하고 있고 철원군은 오는 2027년 완공 예정인 자체 화장장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아 가평군민들의 춘천안식원 이용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대해 군 관계자는 “우선예약제 시행 이후 대부분의 군민이 인근 춘천안식원을 이용하면서 원정화장 불편이 크게 해소되고 있다”며 “이와함께 군은 군민들의 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해 관외 화장시설을 이용하는 군민에게 1인당 70만원의 화장장려금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