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주도 대표 등 신원 특정 못해

인천경찰청.
인천경찰청.

유명 개그맨 등을 사칭해 투자자들로부터 수백억원을 가로챈 일당에 대한 경찰 수사가 1년 만에 중지됐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최근 개그맨 사칭 리딩방 사건 수사를 중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건은 지난해 초부터 “투자 리딩방에 속아 큰 돈을 날렸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전국 경찰서에 접수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이 리딩방 대표 2명은 전직 장관 출신이 있는 투자 전문회사와 유사한 ‘스카이레이크’(SKYLAKE)라는 이름으로 불법 투자중개업체를 운영하며 피해자들을 속였다.

피해자 중에는 주식 투자로 큰돈을 번 개그맨의 매니저라고 소개한 인물에게 속아 3억원을 날린 스님도 있었다.

이들 대부분은 단체 대화방에서 바람잡이의 말에 속아 투자했다가 수억원씩 사기당했다.

경찰청은 피해가 잇따르자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를 집중 수사 관서로 지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일당에게 대포 통장이나 대포 계정을 제공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로 20∼50대 남성 13명을 붙잡았고, 이들 가운데 2명을 구속했다.

그러나 범행을 주도한 대표 등의 신원을 1년 가까이 파악하지 못하면서 끝내 수사를 중지하게 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 수는 140여명, 피해액은 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경찰 관계자는 “주범을 특정할 만한 단서가 생기면 수사를 재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