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재난구호금 활용… 5900명 대상

한미연합훈련 중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가 발생한 오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마을 일대 건물이 파손돼 있다. 2025.3.6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한미연합훈련 중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가 발생한 오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마을 일대 건물이 파손돼 있다. 2025.3.6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경기도가 전투기 오폭 사고 피해 지역인 포천시 이동면 주민 5천900여명에 1인당 100만원씩 일상회복지원금을 지급한다. 지난 13일 피해 마을을 찾았던 김동연 도지사가 지급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한지 1주일 만이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일상회복지원금은 경기도 재해구호기금을 활용해 지급한다. 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심의를 거쳐 포천시에 재해구호기금 59억원을 교부할 예정이다. 주민들에 대한 지급은 다음 달 1~15일 이뤄진다. 이동면 장암리 작은도서관, 도평리 도리돌문화교류센터, 연곡1리 마을회관, 노곡1리 마을회관 4곳에서 포천시 재난기본소득과 함께 신청하면 된다.

이동면 모든 주민이 대상이다. 주민이 아니더라도 해당 사고로 신체적, 경제적 피해를 입은 경기도민이면 받을 수 있다. 피해 세대주나 세대원이 신청서와 신분증, 통장사본 등을 제출하면 이를 검토해 1주일 이내에 지급할 예정이다.

부상 주민들에 대한 재난 위로금은 21일부터 지급한다. 입원 환자 중 중상자엔 374만원, 경상자엔 187만원이 주어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 14일 도는 재난구호응급 복구비 9천300만원을 지급 완료한 바 있다.

한동욱 경기도 사회재난과장은 “포천시 이동면은 70여년간 사격장 포격과 군 부대 훈련 등으로 유·무형의 피해를 입어온 지역”이라며 “국가로부터 직접적 피해가 발생한 점을 고려해, 예외적으로 일상회복지원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