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전용매대에 PB 상품 등장

무탠다드 경기도내 370여개 수준

초반 매출 순항 “매장 순차 확대”

소위 ‘행리단길’로 불리는 수원 행궁동은 신흥 소비주체로 부상한 MZ세대가 주목하는 지역이다. 먹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해 평일·주말을 막론하고 인파가 몰리는 곳인데, 이곳의 한 GS25에 ‘무신사 스탠다드’가 입점했다. 무신사 스탠다드가 ‘K-패션’ 성지로 떠오른 가운데 해당 점포의 소비자 증가로도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린다.

경기도내 유일한 GS25 플래그십 스토어인 수원행리단길점 매장 앞에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 입고를 알리는 입간판이 놓여 있다. 2025.3.20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경기도내 유일한 GS25 플래그십 스토어인 수원행리단길점 매장 앞에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 입고를 알리는 입간판이 놓여 있다. 2025.3.20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20일 찾은 GS25 수원행리단길점에는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 전용 매대가 꾸려져 있었다.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 1위 무신사가 내놓은 GS25 전용 상품이다. 지난달 GS25와 무신사가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1030세대가 핵심 고객층인 편의점에 무신사 제품이 깔리게 됐다.

무신사 스탠다드 주 고객층도 MZ세대다. 무신사의 PB(자체 제작)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는 품질은 좋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해 인기를 얻고 있다. 고물가 속 SPA 브랜드가 각광받는 만큼 무신사 스탠다드도 매출이 크게 뛰며 무신사 성장을 견인 중이다.

경기도내 유일한 GS25 플래그십 스토어인 수원행리단길점 매장에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 상품이 진열돼있다. 2025.3.20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경기도내 유일한 GS25 플래그십 스토어인 수원행리단길점 매장에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 상품이 진열돼있다. 2025.3.20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수원행리단길점은 경기도내 유일한 GS25 직영 매장으로, 신상품 등이 가장 빠르게 입고되는 매장이다. GS리테일은 주요 상권에 자리한 GS25 점포에 순차적으로 무신사 매대를 설치 중이다. 서울을 시작으로 수도권에도 점차 판매 매장을 확대 중인데, 행리단길점은 지난 12일부터 관련 매대를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기준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 상품이 판매되는 경기도내 점포 수는 370여개 수준이라는 게 GS리테일 설명이다.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 매대를 살펴보니 흔히 ‘바람막이’로 불리는 재킷과, 스웨트팬츠, 반팔티셔츠 등 의류와 양말, 속옷, 벨트 등이 개별 포장된 상태로 진열돼 있었다. 가격은 무신사 스탠다드 제품과 비슷하거나 저렴했다.이를테면 편의점 크루넥 반팔 티셔츠의 경우 판매가가 1만5천900원인데, 무신사 스탠다드 반팔 티셔츠 가격도 1만5천900원이다. 바람막이는 편의점이 3만9천900원, 무신사 스탠다드는 4만2천~4만5천원 수준이었다. 다만 의류 제품들의 경우 샘플이 없다보니 실제 입어보고 구매하기는 어려웠다.

경기도내 유일한 GS25 플래그십 스토어인 수원행리단길점 매장에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 상품이 진열돼있다. 2025.3.20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경기도내 유일한 GS25 플래그십 스토어인 수원행리단길점 매장에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 상품이 진열돼있다. 2025.3.20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편의점에 진열된 상품과 비교해도 무신사 제품이 저렴했다. 해당 점포에서 기존에 판매 중이던 직각양말 판매가는 4천300원, 남성 심리스 모달 드로즈는 1만2천900원이었다. 무신사 양말(3천600원)과 드로즈(8천900원)와는 각각 700원, 4천원 차이가 난다. 동일 상품군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셈이다. 이곳 점장은 “행리단길은 관광지 상권으로 속옷과 양말, 벨트 판매가 높다”라며 “밖에 입간판을 보고 들어온 외국인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초반 매출도 나쁘지 않은 모양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최근 7일간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 매출이 판매 초반인 전주 대비 매출이 늘었다”라며 “매장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