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천중서 시범 운영교 간담회 열려
조리 로봇 ‘튀김·볶음 요리’ 전담
조리 종사자 근무 환경 개선돼

오산 운천중학교에서 경기도형 학교급식 ‘조리 로봇’ 시범 운영교 간담회가 열렸다.
21일 운천중에 따르면 지난 18일 운천중에서 김진수 경기도교육청 제1부교육감, 화성오산교육지원청 및 급식업무를 하는 관계자 등이 모여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직접 조리 로봇이 음식을 만드는 것을 보고 조리 종사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운천중은 도교육청이 학교 조리실 환경 개선을 위해 실시한 ‘경기도형 조리 로봇’ 공모사업에 지원해 오산 지역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현재 운천중에서는 조리 로봇 한 대가 급식실에 설치돼 튀김과 볶음 요리를 전담한다.
한명화 운천중 조리 종사자는 조리 로봇을 높게 평가했다. 한 씨는 “처음에는 로봇의 작동에 관해 두려움이 컸고, 조리 온도 설정 등 시행착오가 있었으나 조리를 거듭하면서 프로그램이 업데이트되고 조리 과정도 익숙해져 직접 로봇을 작동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며 “로봇이 900명분의 재료를 볶아주고, 고온의 튀김 요리를 대신 해줘 조리 종사자의 근무 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조리 로봇의 확산 운영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김창욱 운천중 교장은 “조리 종사자들의 노동 환경이 조금이라도 개선되고자 하는 바람으로 조리 로봇 시범 사업에 공모했다”며 “조리 로봇의 유지 관리에 지속적으로 학교 예산이 투입되고 있어 이에 대한 교육청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진수 도교육청 제1부교육감은 “경기도교육청은 앞으로도 조리 종사자들의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할 것”이라며 “조리 로봇 사업이 시범운영 단계이므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받고 개선해 이를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