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치유 받는 ‘친환경도시’로… 생태계 관리 선행”
시민 인식 개선·생활 속 실천 돕고
기후변화 심각성 이해 교육도 제공
시화호 정화 등 안산습지 보전 온힘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의 배후도시인 안산시는 시화호의 수질오염, 악취 등 환경오염도가 상당히 높다.
이에 시는 개발과 환경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지속가능한 도시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2008년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안산환경재단을 설립,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환경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는 친환경도시로 변모하는 기간을 15년으로 잡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현재 안산환경재단 홍희관 대표이사가 배턴을 넘겨받아 추진하고 있다.
홍 대표이사는 환경인증제 정착과 탄소중립숲 조성, 그리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주민 주도 탄소중립실천 선도사업, 안산시민 탄소중립 넷제로 30 운영, 안산습지생태계 보전 관리, 학교환경교육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탄소중립 지원센터 운영을 통한 ▲안산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시민인식 개선 및 확산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지원 강화 ▲산업부문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지원체계 구축 등에 혼신을 쏟고 있다.
그는 “안산시는 앞으로 산업단지 배후도시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누구나 안산에 오면 커다란 숲 속에 온 듯 상처받은 마음이 치유되고, 도시 안에서 다양한 생명이 공존하는 세계적인 환경·생태도시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환경·생태 분야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되면 안산시는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친환경도시로 변모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를 위해 그는 다양한 사업 추진 외에 지속 가능한 환경 보전을 위한 교육 역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통해 학생과 교사, 학부모에게 다양하고 체계적인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학교와 사회가 연계된 학교환경교육을 증진하는 등의 공공적 기능을 강화해 미래세대에게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지속가능한 생태계 관리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안산환경재단은 시화호 상류지천인 반월천에서 시화호로 유입되는 비점오염원을 갈대 등 수생식물을 이용해 수질정화하는 목적으로 2005년 조성된 안산습지를 보전 관리하고 있다.
홍 대표이사는 “일반 시민, 동아리, 시민 단체 등 중·소규모의 단체 및 기관과 협력해 시화호 정화활동 및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민과 야생생물이 공존할 수 있는 생태공간을 만들어 지속가능한 생태계가 보전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개발과 환경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지속가능한 도시로의 전환은 곧 환경보전의 노력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안산/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