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 SK아트리움 대공연장

시민 눈높이 맞춰 다채로움 선사

수원시립합창단 제189회 정기연주회 ‘제6대 김보미(사진) 예술감독 취임연주회’가 다음달 3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연주회는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폭넓고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인다. 1부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바로크의 거장 바흐의 칸타타 작품 중 가장 많이 연주되는 작품 중 하나인 작품번호 140번 ‘눈 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도다(Wachet auf, ruft uns die Stimme)’로 영화 ‘검은 사제들’ 삽입곡으로 대중에게 익숙한 곡이다.

테너 독창곡인 4번곡 ‘시온은 파수꾼의 노래를 듣고(Zion Hort Die Wachter Singen)’는 칸타타 전곡 중 가장 유명한 곡으로 오르간 독주곡, 관현악, 실내악, 재즈 등 다양한 편곡 버전으로 연주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오디션으로 선발된 기량있는 단원 독창자와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의 협연으로 진행된다.

2부에서는 봄과 관련한 작품들이 관객들을 맞는다. 한국의 슈베르트라고 불리는 작곡가 김동진의 ‘목련화’, ‘봄이오면’과 ‘섬집아기’, ‘어머니 마음’, ‘꽃구름 속에’ 등 수많은 애창곡을 남긴 작곡가 이흥렬의 ‘부끄러움’을 합창편곡으로 만나볼 수 있다.

‘못잊어’, ‘바람은 남풍’, ‘가시리’ 등 한국의 서정시로 만든 합창곡들과 한국가곡과 전통민요 등 여러 장르에 현대적인 옷을 입혀 합창 레퍼토리를 확장해 나가며 최고의 합창 작곡가로 자리매김한 작곡가 조혜영의 ‘금잔디’, ‘봄바람 난 년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가수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가수 이문세의 ‘봄바람’ 등을 어쿠스틱 기타와 드럼, 콘트라베이스의 협연과 함께 아름다운 합창편곡으로 만나볼 수 있다.

수원시립합창단 공연 모습. /수원시립합창단 제공
수원시립합창단 공연 모습. /수원시립합창단 제공

대한민국 정상의 합창지휘자 김보미 예술감독의 취임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번 취임연주회에서는 수원시립합창단과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들려주는 우아하고 정교한 바로크 음악의 진수는 물론 완연한 봄을 느낄 수 있는 한국가곡과 가요까지 폭넓고 다채로운 음악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티켓 가격은 R석 2만원, S석 1만원이며 초등학생 이상부터 관람가능하다. 수원시립합창단 사무국(031-250-5352~7)과 홈페이지(www.artsuwon.or.kr)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