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내달 착수 보고회·7월 발간
수습 직원 의견·피해 주민 인터뷰
실제 경험 기록 심도있는 지침서
인천 서구는 지난해 여름 발생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 화재 대응과 수습 과정을 담은 백서를 제작한다.
구는 다음 달 초 백서 제작을 위한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오는 7월 발간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1일 인천 청라국제도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있던 벤츠 전기차에서 불이 나 차량 140여대가 전소되거나 그을리는 피해를 봤다. 다수 가구에 수도와 전력 공급이 끊겨 주민들은 임시 거주시설에 머무르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또 화재 이후 전기차 화재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화재가 확산하는 데에는 스프링클러 미작동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화재 시 작동이 빠른 습식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 등의 내용을 담은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 인천시 등 지자체도 자체 안전 대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백서에는 화재 수습에 나섰던 직원들의 의견과 피해 주민들의 인터뷰가 담긴다. 주민들이 겪었던 실질적인 불편과 고통을 반영해 구체적인 화재 대처 개선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이 화재가 입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초래했던 만큼 세부적인 분석을 통해 보다 나은 대응체계를 세운다는 방침이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이번 백서는 단순한 화재 보고서로 그치는 것이 아닌 주민들의 실제 경험을 기록한 심도 있는 지침서가 될 것”이라며 “향후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