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제 편성 무료·교과목도 다양

인천 강화군이 운영하는 노인대학이 지역사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강화군은 올해 노인대학 신입생 110명이 입학했다고 24일 밝혔다. 강화군은 매년 100명의 신입생을 모집했으나, 해마다 신청자가 늘어 이번에 정원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강화군 노인대학은 지난 1978년 개설된 경로대학이 전신이다. (사)대한노인회 강화군지회를 통해 운영되며 지금까지 졸업생 3천955명을 배출했다.
교육과정은 2년제로 운영되며 학비는 무료다. 1학년 학비는 인천시와 강화군이 예산을 절반씩 부담하며 2학년은 강화군 예산으로 전액 지원한다.
대다수의 지자체가 노인대학을 1년 과정으로 운영하는 것과는 달리, 강화군은 추가 예산을 투입해 2년 과정을 유지하고 있다.
노인들이 학비 걱정 없이 오랜 시간 배움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교과목도 다양하다. 생활법률, 역사와 문화 등 인문분야의 강좌뿐 아니라 요가, 노래, 서예, 컴퓨터 등도 편성돼 있다.
강화군노인회 장기천 노인회장은 “강화군 노인대학에 와보면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며 “100세 시대를 위한 맞춤형 수업과 프로그램들로 어르신들의 학구열을 만족시키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노인대학의 높은 인기를 보면, 어르신들의 열정과 의지를 실감한다”며 “앞으로도 노인대학이 알차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각 마을 경로당에 계신 어르신들께도 배움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