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먹사니즘 네트워크 발대식 등
당 외곽 조직 속속 활동, 대선 시동
국힘, 정국 집중… 헌재 압박 온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조기 대선’을 대비하는 인천지역 여야 정치권의 행보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발 빠르게 당 외곽 조직들이 속속 활동을 예고하며 조기 대선 준비에 시동을 걸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는 반면, 국민의힘은 탄핵 정국에 집중하며 헌재 압박에 힘을 모으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지역 정치인들은 ‘먹사니즘 인천광역시네트워크’ 발대식을 준비하며 본격 활동을 예고했다.
발대식은 오는 30일 오후 3시 부평구청 7층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는 조기 대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책 지지 기반을 확대하고, 정책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다. 남영희·조택상 인천 원외 지역위원장이 공동자문위원장을 맡았다. 김성준·김종인·이병래·노태손 전 인천시의원과 윤미경 인천여성포럼 공동대표가 5인 대표 체계를 구축했다.
지난해 창립한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 인천지회도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일 남동구청 7층 소강당에서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모경종 국회의원이 상임대표를, 윤대기 변호사와 이오상 인천시의원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더민주인천혁신회의도 지난 2월 25일 부평구청에서 출범식을 가진 이후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성춘 전 키친아트 대표와 박흥열 강화군의원이 공동상임대표다. 국민주권전국회의도 조만간 인천에서 활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사단법인 기본사회도 문병인 전 인천경제청 정책특별보좌관을 상임대표로 인천에서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들 조직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외곽 조직이다. 조기 대선 국면에서 ‘친명’을 내세우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줄기차게 제기해온 기본소득, 먹사니즘 등을 뛰어 넘어 잘사니즘으로 가기 위한 선명성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이 끝난 이후에는 이들 조직을 중심으로 지방선거도 대비할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 초점을 맞추고 헌재 압박에 집중하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 인용 여부가 확실치 않은 만큼 이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다. 탄핵 정국과 관련해 여론 향방을 예의주시하며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연이은 탄핵 기각과 관련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여야 지역 정치권은 모두 탄핵심판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선거 결과에 따라 지역 정치 지형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