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업계가 지난달 한파, 폭설 등으로 인한 사고 급증으로 손해율이 상승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24일 손해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대형 5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8.7%로 전월(81.8%) 대비 6.9% 상승했다. 전년 동월 수치인 79.0%와 비교했을 때 증가치는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통상 자동차보험은 손해율 80%가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는데 이를 뛰어넘은 수치다.
증가하는 손해율과 달리 보험료는 지난 2022년부터 4년 연속 인하하고 있다.
앞서 보험사들은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83.3%)이 전년(79.8%) 대비 급등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지만 ‘상생금융’에 동참해 달라는 금융당국의 요청에 최대 1%에 달하는 자동차보험료 인하율을 확정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연속된 보험료 인하 정책과 상춘객 증가에 따른 교통사고 증가, 시간당 정비공임 인상 등이 반영되면 올해 손해율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