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PO 여자부 오늘 1차전
위파위 공백 OH 고예림·서지혜 ‘대타’
상대 부키리치 출전 당일 알수 있을 듯

2024~2025 V리그 포스트시즌이 여자부 2위 수원 현대건설과 3위 대전 정관장의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두 팀은 25일 수원체육관에서 PO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2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리며, 두 팀이 1승1패로 맞섰을 경우엔 29일 수원에서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PO에서 이긴 팀이 정규리그 1위 인천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을 펼친다. V리그는 정규리그 1위에게 ‘우승’ 타이틀을 부여하지 않는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해야 우승팀으로 공인받는다. 여자부 7개 팀 중 ‘봄 배구’를 치르는 3개 팀 중에서 우승팀을 가리는 것이다.
올 시즌 여자부 PO의 키워드는 ‘부상’이다. 현대건설이 모마, 정관장이 메가라는 걸출한 아포짓 스파이커를 보유한 가운데, 두 선수 외에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의 빈자리를 잘 메우는 팀이 챔프전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통합우승의 주역 중 하나인 위파위가 지난달 7일 정관장전에서 공격 이후 착지 과정에서 무릎을 다쳤다. 진단 결과 좌측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곧바로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됐다. 공수에서 살림꾼 역할을 한 위파위의 시즌 아웃으로 팀 전체 전력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위파위의 공백을 고예림, 서지혜 등 토종 아웃사이드 히터들이 메워야 한다. 신구 국가대표 미들블로커인 양효진과 이다현으로 구성된 현대건설의 전위는 리그 최강이다.
정관장의 외국인 선수 부키리치의 출전 여부는 경기 당일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키리치는 지난달 22일 GS칼텍스전에서 왼쪽 발목 인대 파열 부상을 입고 전치 4주 진단을 받아 치료와 재활에 집중해왔다. 부키리치가 코트에 서더라도 부상 공백을 떨쳐낼 순 없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관장도 그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한편, 두 팀이 PO에서 맞붙는 건 V리그가 출범한 2005시즌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