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서 선임 안건 찬성률 81.2%

추천위 “경험, 역량 검증된 후보”

기술혁신·주주환원 등 확대 방침

함영주(사진)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80%가 넘는 찬성률로 연임에 성공했다. 2025.3.25 /하나금융 제공
함영주(사진)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80%가 넘는 찬성률로 연임에 성공했다. 2025.3.25 /하나금융 제공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80%가 넘는 찬성률로 연임에 성공하면서 앞으로 3년 더 ‘하나금융호’를 이끌게 됐다.

하나금융지주는 25일 서울 명동 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함영주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81.2%의 찬성률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2022년부터 하나금융을 이끌어온 함 회장은 2028년 3월까지 회장직을 맡게 된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함 회장에 대해 “국내외 정세 불안,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처할 수 있는 충분한 경험과 역량이 검증된 후보”라고 평가했다.

함 회장은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기술혁신과 주주환원 정책 등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함 회장은 이날 연임이 확정되자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업 영역 확장과 기술혁신, 미래금융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며 “시장과 트렌드 변화에 민첩하게 반응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금융그룹으로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함 회장 연임으로 하나금융 본사의 인천 이전 사업도 안정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올해 하나금융 본사와 계열사를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로 모으는 하나드림타운 조성사업 준공을 앞두고 있다.

2014년 시작한 하나드림타운 조성사업은 총 3단계로 진행되고 있다. 1단계 사업으로 지난 2016년 통합데이터센터가 들어섰고, 2019년에는 2단계 사업인 하나글로벌캠퍼스가 완공됐다. 올해 본사 준공이 끝나면 3단계 사업이 마무리된다.

하나금융은 하나드림타운 내 연면적 12만8천474㎡에 지하 7층, 지상 16층 규모의 ‘청라 헤드쿼터’를 연내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는 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금융투자, 하나생명, 하나손해보험, 하나금융지주 등 6개사가 입주하게 된다.

하나드림타운으로 이전하는 인력 규모는 2천800여명이다. 하나금융은 청라에 업무 인력, 인프라가 집적화하면 금융시장 디지털 전환 대응력을 높이고 경영 효율성이 증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