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이 의정부에서 처음으로 치매 진행을 늦추는 신약 ‘레켐비’ 처방을 시작했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신경과 김형지 교수팀이 지난 19일 알츠하이머병 초기 진단을 받은 50대 여성 환자에게 레켐비 1차 투여를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환자는 기억력 저하 증상이 진행돼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도인지장애 단계에 들어 의료진은 새로운 치료제인 레켐비 사용을 위한 상담과 함께 6개월 이상 검사 후 치료제를 투여했다.

의료진은 해당 환자에게 2주 간격으로 총 18개월간 치료제를 투여할 계획이다.

레켐비는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제거해 병 진행을 늦추는 항체 치료제로 알려졌다.

18개월간 국제적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환자 68%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양성에서 음성으로 변화해 병적 단백질 제거 효과가 확인됐다.

레켐비 투약을 위해서는 치료 전 다양한 검사가 필요하고, 부작용 발생에 대비한 감시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고 병원 측은 설명한다.

김형지 교수는 “기존 치매치료제는 장기 복용 시 말기 치매 증상 발현을 늦추고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반면에, 새로운 아밀로이드 표적항체치료제는 18개월 치료로 인지저하 진행을 27% 가량 늦추는 질병조절 약물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