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본회의 7분 자유발언 지적
시민 설문조사 통해 문제점 확인
“데이터 분석 통해 합리적 개선”

과천시 시내버스 운영과 관련해 시민들이 ‘배차 간격 단축’과 ‘노선 개편’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 시민들의 이동 데이터를 분석해 합리적인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26일 과천시의회 제29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7분 자유발언에 나선 박주리(민) 의원은 최근 진행한 시내버스 운영 관련 설문조사 결과와 함께 이 같은 지적을 내놓았다.
박 의원은 “이번에 진행한 설문조사에는 시민 123명이 응답했다”면서 “표본이 작다는 한계는 분명히 있지만 유의미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공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과천 시내버스 전반에 대한 만족도에서 57%의 시민이 ‘불만족’ 또는 ‘매우 불만족’이라고 답했다.

항목별 만족도에서는 ‘버스 배차간격’(매우 불만족 37%, 불만족 35%)과 ‘노선의 편리성’(매우 불만족 34%, 불만족 36%)에 대한 불만족 비율이 높았다. 반면 ‘정시성’(불만족 이상 37%), ‘요금’(불만족 이상 12%), ‘안전성’(불만족 이상 33%)은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시민들은 ‘시내버스 서비스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과제’를 묻는 질문에서도 ‘노선 개편’(51%)과 ‘배차간격 단축’(27%)을 가장 많이 꼽았다.
박 의원은 “비효율적이고 지나치게 긴 노선을 실제 수요 중심으로 합리적으로 조정한다면, 자연스럽게 노선 길이는 짧아지고 배차간격 또한 줄어들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시민들의 이용 만족도가 올라가면 결국 시내버스 이용률도 함께 상승할 것이고, 만성적자 상태인 버스회사의 재정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어 “시민이 실제로 어디서 타고, 어디서 내리는지를 정확히 파악해 정말 필요한 노선을 만드는 것이 진짜 시민들이 원하는 혁신”이라며 “민간 데이터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 사업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자의 실제 이동 데이터를 분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과천/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