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에서 열린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의정부시는 2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성과보고회를 가졌다. 2025.3.26 의정부/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
의정부시에서 열린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의정부시는 2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성과보고회를 가졌다. 2025.3.26 의정부/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

의정부시에서 열린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경기도 5G팀은 4위로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 티켓을 거머줬고, 의정부시는 전 세계에게 ‘빙상 도시’로 이름을 알린 기회가 됐다고 자평했다.

시는 2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성과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자리에는 김동근 의정부시장, 한상호 대한컬링연맹 회장, 신동호 한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 감독과 김은지(스킵·주장), 설예은, 설예지 선수가 참석했다.

직접 브리핑을 진행한 김 시장은 “선수들이 내년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것과 흥행이라는 두마리 토끼 잡았다”며 “또 유료 경기였는데도 경기장 좌석 53%를 이끌어 낸 것은 굉장히 큰 성과”라고 했다. 시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1만5천원의 유료 관람을 선택했다. 개막식 경기는 빙상 경기장 관람석을 전석 채우기도 했다.

김 시장은 전 세계 방송으로 컬링 경기와 함께 ‘의정부 8경’을 노출 시키며 시를 알렸고, 시의 첫 세계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며 “향후 더 나은 국제대회에 도전하고 그 대회가 의정부에서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는 이번 경기에서 경기장 일부를 선수들 전용 연습구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는데, 김 시장에 따르면 연습구장을 따로 둔 건 전 세계에서 처음이다.

신동호 감독은 “(메달은 못 땄지만)4위 성적은 결코 쉬운 결과가 아니다. 한국 여자 컬링은 세계 상위권에 올라왔지만 3~4년 전만 해도 그 위치가 아니었다”며 “점차 상향하고 있고 (앞으로)저희의 숙제는 당연히 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설예은 선수는 경기 소감을 묻는 질문에 “홈인 의정부에서 큰 대회를 뛸 수 있어서 좋았다. 경기를 치르며 힘들기도 했지만 홈에서 경기를 하니 지인들이 많이 응원을 와줘서 더 힘을 내며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중요한 대회로, 개최국 이탈리아를 포함한 8개국이 본선 진출권을 확정했다. 5G팀은 4강에 들어 출전권을 얻었다.

의정부/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