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연극제’ 17년만에 인천서
크로스 떼아뜨르 페스타 등 다채

오는 7월 인천 전역에서 열리는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포스터)’가 집행위원회와 사무국을 꾸리고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하면서 닻을 올린다.
지역 연극제 경선을 뚫고 올라온 전국 16개 시도 대표 극단들이 모여 경연을 펼치는 대한민국연극제가 인천에서 열리는 건 1995년과 2008년에 이어 세 번째이면서 17년 만의 개최다.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는 지난달 인천 수봉문화회관에 집행위원회와 사무국을 꾸리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인천연극협회 김종진 회장이 행사 준비를 총괄하는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인천에서 오랫동안 극작가·연출가로 활동해 온 이재상 극단 MIR(미르) 대표가 행정감독으로, 서울시극단 단장 출신 문삼화 연출가가 예술감독으로 선임됐다. 최경희 극단 집현 대표가 대외협력실장을 맡는 등 인천 연극인들의 참여가 눈에 띈다.
연극제 대회장은 유정복 인천시장이다. 연극제 측은 28일 인천 출신의 원로 배우 전무송씨를 명예대회장으로 위촉하기로 했다.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는 7월 5일부터 27일까지 인천 전역에서 개최된다. 상상플랫폼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인천아트플랫폼, 서구문화회관 대공연장, 청라블루노바홀, 인천대학교 일원, 문학시어터, 수봉문화회관 소극장, 학산소극장, 떼아뜨르 다락, 신포아트홀 등에서 전국 본선 경연 대회와 부대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특히 이번 대한민국연극제에선 인천 특화 프로그램인 ‘인천 크로스 떼아뜨르 페스타’, 젊은 연극인 교류 행사 ‘돌풍 네트워킹 페스티벌’, 시민 연극 활성화를 위한 ‘대한민국 시민 연극제’ 등을 추진한다. 경연 대회의 틀이지만, 한 달 가까이 지역에서 연극 축제가 열리는 셈이다.
대한민국연극제는 지난 25일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연극제 소개와 본선 경선 일정, 특별 프로그램, 부대 행사, 티켓 예매, 공연장 위치 안내 등 행사 전반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한 홍보와 소통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종진 대한민국연극제 집행위원장은 “이번 연극제를 통해 인천이 연극의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며 “공식 홈페이지 오픈을 계기로 더 많은 시민과 연극인들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