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만한 내 아이, 성인되면 달라질까?

 

2020년 3408명→작년 1만2065명

소아정신과 영역 가장 흔한 질환

치료 없을 땐 사회생활 등 지장도

성인환자, 만성적 우울·무기력함

경인일보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천본부는 인천지역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들의 주요 질환을 알아보고, 시민들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의학 정보들을 소개해왔다. 올해는 ‘연령대별 주요 질환 살펴보기’란 제목으로 매월 마지막 주에 한 차례씩 독자들을 찾아간다. → 편집자 주·그래픽 참조

자녀가 학교 수업시간에도 산만하고 집중을 하지 못해 ‘ADHD’를 걱정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주로 어릴 때 나타나는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충동성 등을 보이는 질환이다.

인천지역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의원, 요양병원, 보건소 등 의료기관에서 지난해 ADHD로 진료(심사결정분 기준)를 받은 환자는 2020년 3천408명, 2021년 4천317명, 2022년 6천402명, 2023년 9천54명, 지난해 1만2천65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천본부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얻은 결과치다.

지난해 인천지역 ADHD 외래 환자는 연간 평균 6.7일 내원했으며 진료비로 62만1천861원을 썼다. 입원 환자는 33.8일, 440만8천3원을 지출했다. 진료 건수는 총 8만1천26건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5만533건으로, 여성(3만493건)보다 많았다.

국립정신건강센터는 소아정신과 영역에서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로 ADHD를 꼽는다. 이 질환은 성인이 되어서도 가정, 학교, 사회생활 등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센터는 아이가 산만하거나 참을성이 부족하고 행동이 앞서는 모습을 보인다면 ADHD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안내한다. 유전적, 도파민 등의 신경전달물질, 전두엽 발달 등과 관련된 뇌의 신경생물학적 요인이 주된 발병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인천지역 ADHD 진료 건수를 연령대별로 구분해 보면 10~19세가 2만9천371건으로 가장 많았고, 0~9세(1만8천244건)가 뒤를 이었다. ADHD는 유년기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20~29세(1만8천12건), 30~39세(1만1천423건), 40~49세(3천371건) 등 성인 환자들도 적지 않다.

인하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맹세리 교수는 “유년기에 적절한 치료 등을 경험하지 못한 성인 환자는 만성적인 우울과 무기력함을 겪을 수 있다”며 성인 ADHD 탐색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20~29세가 9천936건으로 가장 많다는 점에 주목할만하다. 0~9세는 3천641건, 10~19세는 9천20건이었다.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병원·약국에 방문해 조제받은 최근 1년간의 의약품 투약내역 및 개인별 의약품 알러지·부작용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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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