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보빵 3일만에 100만봉 ‘대박’
선수 사진 띠부씰 쟁탈전 치열
CGV 극장 중계·켈리세트 메뉴
기아 ‘디스플레이 테마’도 눈길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기업들의 컬래버가 연일 이슈를 모는 중이다. 개막 직후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야구의 인기에 힘입은 다양한 협업 마케팅들이 잇따르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동시에 유통계에도 활력이 되고 있다.
올해 KBO와의 대표적 콜라보로 손꼽히는 ‘크보빵(사진)’은 소위 ‘대박’이 났다. 크보빵을 출시한 SPC삼립은 출시 3일 만에 100만봉 판매를 돌파했는데, 이는 출시한 신제품 중 역대 최단기간이다. 크보빵은 롯데 자이언츠를 제외한 프로야구 9개 구단의 특징을 담은 제품으로, 프로야구 선수들의 사진이 담긴 ‘띠부씰’(탈부착 스티커)이 포함돼 있어 이를 모으기 위한 팬들의 쟁탈전이 치열하다.
수원의 한 편의점 관계자는 “크보빵의 경우 보통 저녁에 제품이 들어오면 다음 날 아침에는 거의 다 나가고 없다”며 “예전에 포켓몬빵이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띠부씰을 모으고 싶어하는 학생들이나 젊은 층에서 주로 사가고 있다”고 말했다.
KBO는 기존의 굿즈 상품을 넘어 콜라보 마케팅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일상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야구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방향성을 두고 있다.
앞서 CJ CGV는 2025~2026시즌 KBO리그 경기를 극장 단독 생중계와 프로모션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하이트진로는 이와 연계해 전국 CGV 주요 60여 개 극장에서 야구장 콘셉트 패키지가 적용된 켈리 세트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기아는 ‘KBO 디스플레이 테마’를 공개했다. 차량의 대화면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디스플레이 색상과 그래픽을 구단별로 취향에 맞게 변경할 수 있는 맞춤형 디지털 상품으로, 10개 구단별 팀 로고와 키 컬러가 반영된 클러스터, 팀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과 마스코트로 구성된 인포테인먼트 홈카드와 프로필, 팀 마스코트가 내 차 위치를 표시하는 내비게이션 등을 제공한다.
웅진식품의 ‘하늘보리 KBO 에디션’은 구단 종합 에디션과 각 구단별 마스코트가 담긴 개별 에디션으로 출시되며, 이 밖에도 여러 기업이 KBO에 협업을 제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KBO의 마케팅 자회사 KBOP 관계자는 “야구와 엔터테인먼트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팬들의 취향이나 문화를 모으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며 “야구를 좋아하지 않거나 잘 모르는 사람도 빵은 소비할 수 있다. 그렇게 야구에 대해 관심도를 높여가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콜라보 품목이 다양해진 데에는 야구를 좋아해 주시는 팬들의 관심사도 다양해졌기 때문”이라며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