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실패는 결국 ‘경영자의 책임’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최선의 방법

자금 조달·우수인재 확보 성공 요소

대전환 시대 맞게 끝없이 학습해야

스스로 미래 개척하는 ‘실행’ 중요

이세광 콘테스타경영컨설팅 대표·한국조직문화연구소장
이세광 콘테스타경영컨설팅 대표·한국조직문화연구소장

계엄사태로 아찔했던 한해를 마감하고 희망의 봄을 맞이했다. 금년은 그 어느 해보다 역동적인 한 해가 되리라 예상은 했지만 지독히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내적으로는 대통령 탄핵정국으로 환율 상승, 내수부진, 물가불안, 요동치는 주식시장 등 경기불황의 지속으로 시장이 얼어 붙어있고 외적으로는 트럼프의 관세 폭탄으로 세계가 불안하고 드디어 우리에게도 민감국가 리스트에 올리는 등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어 경제계는 울상이다. 러-우 전쟁과 중동전쟁, 세계 곳곳에서의 테러,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 국익 우선주의의 확산 등 기업의 경영환경은 최악의 상황이다. 기업경영에서 가장 어려운 환경은 불확실성이다. 이에 반응하듯 국제 금값이 온스당 3천달러를 넘고, 한 돈(3.75g)에 61만8천원을 호가하고 있다.

지금처럼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생존을 넘어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경영자의 새로운 역할과 책임을 새삼 강조해본다. 모든 경영의 실패는 경영자의 책임이다. 변화와 혁신을 위한 끊임없는 도전과 경영학습이 필요하다. 경영은 요행이나 운에 맡겨서는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 경영은 사회과학이다. 우수 인재의 확보와 자금조달 그리고 혁신이 경영자의 역할과 책임이다. 경영은 일과 사람의 조화이다.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일에 대한 속성과 핵심을 잘 파악하여 사람이 그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면 대체로 성공한다. 경영이란 인적자원의 생산성을 올리는 일이다. 경영은 평범한 사람이 비범한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인적자원 관리의 비법이 숨어있다. 바로 일하기 좋은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수많은 기업의 성공과 실패에서 얻은 소중한 지혜와 그것을 바탕으로 미래에 대응하는 현명한 판단으로 기업경영은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해왔다.

경영자의 또 하나의 책임은 자금의 조달과 관리의 책임이다. 신제품 연구개발 과정의 악마의 강을 간신히 헤쳐 나와 개발에 성공했다 싶으면 사업화를 앞에 두고 죽음의 계곡, 캐즘(chasm, 제품개발 이후 사업화까지의 침체기)이 기다리고 있다. 자금부족으로 죽음의 계곡에서 헤어나지 못해 개발에 성공하고 사업화에 실패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또한 자금조달에 실패한 경영자의 책임이다.

사업화에 성공했다면 다음은 드넓은 바다에서 상어의 공격에 대응해야 한다. 시장에서의 살벌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기존의 레드오션에서 벗어나 블루오션으로 포지션을 옮기는 노력 즉, 경영혁신이 필요한 지점이다. 이것 또한 경영자의 몫이다. “시간은 필요한 양에 비해 적은 양밖에 공급되지 못하는 늘 적자상태에 있게 마련이다.” 피터 드러커의 말이다. 경영자는 그 적자상태의 시간 공급 속에서 조직의 경영성과를 흑자상태로 만드는 지혜를 배워야 한다.

매년 초, 우리는 새로운 결심을 한다. 벌써 3개월이 훌쩍 지나고 있다. 지금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탄핵정국과 함께 지독한 불경기 속에서 기업은 물론 자영업자들은 속이 타들어 가는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미국 트럼프행정부 2기를 맞아 관세전쟁이 대미 무역의 위기 수준을 높이고 있다. 대전환의 시대에 기업과 경영자에게 요구되는 새로운 역할과 역량의 변화를 위해 끊임없는 경영학습과 변화혁신만이 살길이다. 산업 헤게모니의 이동, 예측 불가능한 변화의 속도에 대응하기 위해 경영자는 과거와 다른 새로운 결심을 할 때이다. 작가이며 탐험가 머레이는 “무언가 결심하기 전까지는 망설이게 되고, 시작은 했지만, 곧 포기하게 된다. 하지만, 굳은 결심으로 시작한 일은 그 누구도 자기에게 오리라 꿈도 꾸지 못했던 것들이 모두 내 편이 된다. 실행, 그 순간 신의 섭리가 작동한다. 행동하는 용기 속에는 천재성과 힘, 그리고 마법이 숨겨져 있다. 지금 당장 실행으로 옮겨라”라고 했다.

늦은 100점보다는 이른 80점이 낫다는 말이 있듯이 실행이 중요하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라는 피터 드러커의 말대로 혼란스러운 탄핵 정국이 하루빨리 정리되어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미래를 위해 함께하면 길이 보일 것이다.

/이세광 콘테스타경영컨설팅 대표·한국조직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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