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육감배’ 자격 변경 논란

 

학생 안전·운영효율성 등 고려

개최 3개월 안남아 학부모 반발

인천시교육청이 교육감배 수영대회에 초등학교 저학년은 참가하지 못하도록 방침을 정하자 자녀의 대회 참가를 준비한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오는 6월 개최하는 ‘인천시교육감배 초등생 수영대회’ 참가 자격을 기존 전 학년에서 4~6학년으로 변경해 최근 각 학교에 공지했다.

이는 저학년 학생 안전 확보, 대회 운영 효율성, 학교별 참가 인원 선발의 어려움 등을 고려한 조처다.

인천시교육청은 참가 대상 학년을 줄이는 대신에 학교별 2명으로 출전 인원을 제한했던 걸 풀었다.

교육감배 수영대회는 인천지역에서 열리는 가장 큰 수영대회 중 하나다. 학교 운동부 수영 종목 선수뿐 아니라 취미로 수영을 즐기는 학생들도 참여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이 대회가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참가 대상 학년을 고학년으로 제한하자, 저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학부모 지용문(42·인천 계양구)씨는 “저학년 학생이 참가한다고 대회 안전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4~6학년은 신청만 하면 모든 학생이 참가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이나 대회 운영 측면에서 더 신경 쓸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초등학교 1학년인 둘째 아이가 이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하루 두 시간씩 연습했다”며 “교육감배 대회는 학교 대표로 참여해 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도 기대가 컸는데 갑자기 참가를 못한다고 해 실망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대회를 주관하는 인천 한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생 안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참가 대상을 변경하기로 했으나, 이에 반대하는 학부모들이 있다”며 “여러 의견을 검토해 대회 운영 방안을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