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 근린공원, 정부 ‘공간혁신구역’ 선정
30만㎡ 부지 광역환승센터·호텔등 조성
관련 계획수립 용역비 최근 시의회 통과
교통·환경·재해영향평가도 종합적 검토

의정부역 주변을 비즈니스 복합단지로 조성하는 이른바 ‘의정부역세권 비즈니스 콤플렉스(UBC) 사업’이 시의회의 문턱을 넘으면서 조만간 계획수립에 들어가는 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7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UBC 사업은 지난해 7월 의정부역 근린공원이 국토교통부의 ‘공간혁신구역’으로 선정되면서 나온 개발 구상안이다. 공간혁신구역은 건축물 용도, 건폐율, 용적률 등 건축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다양한 기능의 구성이 가능한 일종의 도시계획특례구역이다.
시는 의정부역 근린공원 30만㎡ 부지에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과 연결된 광역환승센터를 비롯해 호텔, 컨벤션센터, 청년임대주택, 업무시설 등을 조성할 구상이다. 현실화되면 그간 중첩 규제로 상당한 제약이 따랐던 의정부 도시개발에 파격적인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공간혁신구역에 적용되는 공간재구조화계획수립을 위해 관련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서울시도 최근 공간혁신구역으로 선정된 4곳에 대해 개발계획에 착수했다.
계획수립 용역은 초반 일부 반대에 부딪쳐 시의회에서 용역비용(8억원)의 추가경정예산안 반영이 두 차례 부결되는 등(2024년 12월24일 5면 보도) 순탄치 못했으나 최근 통과되며 탄력을 받게 됐다.
시는 용역을 통해 공간재구조화계획수립과 함께 교통·환경·재해영향평가 등 제반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UBC 사업 구상안이 나온 후 시민 여론은 대체로 호의적이며 지역경제와 교통여건 개선에 기대감을 보이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근린공원에 사업이 추진되는 것을 여전히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어 앞으로 시가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시는 UBC 사업을 자체 재원을 확보하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방안으로 보고 있다. 또 광역복합환승센터는 GTX-C노선 개통에 따라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동근 시장은 “경기북부 교통의 중심지인 의정부역세권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