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출신 인장(印章)화가로 유명
도장 문양 활용한 독특한 작품세계
추사 김정희 거주 ‘과지초당’ 형상화


“사람이 그렇듯, 작품 역시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가장 빛납니다.”
인장(印章)화가로 유명한 이관우 작가가 작품 ‘과지초당’(사진)을 과천시에 기증했다.
이 작가는 도장에 새긴 문양을 활용해 이미지를 창조하는 독창적인 작품으로 주목받는 화가다. 국내는 물론 대만·뉴욕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기증된 ‘과지초당’은 추사 김정희 선생이 말년에 거주했던 과지초당을 이 작가의 독특한 표현방식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50호(91㎝×91㎝) 크기의 작품으로, 작가가 직접 새긴 도장 수백 개를 조합해 과지초당의 형상을 표현했다.
과천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 작가는 이번 작품 기증으로 고향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지난해 추사아트페스티벌을 통해 시와의 인연을 확대한 이 작가는 현재 추사박물관 인근 ‘이관우 조형연구소’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6대째 살고 있는 고향 과천과 추사 김정희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며 작품세계를 풀어내고 있다.
이 작가는 작품을 기증하며 “사람이 그렇듯, 작품 역시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가장 빛난다”라며 “과천에서 태어나고 자란 작가로서 고향에 작품을 남길 수 있어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계용 시장은 “과천을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을 기증받게 되어 큰 영광이며 앞으로도 추사박물관과 관련된 유물 및 작품 기증이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증된 ‘과지초당’은 올해 추사박물관 추사연합전 ‘추사, 다시’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작가가 직접 작품을 해설하는 토크콘서트 등도 마련된다.
과천/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