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에 전시 중인 장욱진 화백의 ‘동물가족’. 2025.3.27 /양주시 제공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에 전시 중인 장욱진 화백의 ‘동물가족’. 2025.3.27 /양주시 제공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박물관협회의 2025년 박물관·미술관 주간 사업 ‘뮤지엄×만나다’ 공모에 선정됐다.

27일 시에 따르면 이번 공모는 박물관과 미술관이 소장한 문화자산과 소장품이 지닌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 주제는 ‘최초 그리고 시작’으로 장욱진미술관은 장욱진 화백이 1964년에 그린 ‘동물가족’을 소장품으로 제출했다.

동물가족은 장 화백이 남양주 덕소 화실 벽에 그린 그림(가로 209㎝·세로 130㎝)으로 소와 닭, 돼지, 개가 한 가족처럼 어우러진 모습을 통해 동물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가족애를 담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장욱진미술문화재단이 기증, 그림이 있는 회벽을 떼어내 보존처리한 후 장욱진미술관 2층 전시실에 영구 전시 중이다.

미술관 측은 동물가족이 공모 주제와도 잘 맞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미술관은 2014년 개관 당시 가장 먼저 이 작품을 일반에 공개했다.

또 작품이 있던 덕소 화실은 장 화백이 서울대 교수직을 그만두고 새 예술적 삶을 시작한 곳이기도 하다.

미술관은 2층 전시실에서 ‘동물가족’을 중심으로 동물과 가족에 대한 장 화백의 다양한 작품을 재조명하는 특별전시를 열 예정이다. 문체부와 박물관협회는 소장품 홍보와 연계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장욱진 화백의 작품세계와 미술관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한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