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PO 오늘 인천서 2번째 경기

2024~2025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 2차전이 28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서 펼쳐진다.

PO 1차전에서 승리한 의정부 KB손해보험이 2차전도 잡아내며 시리즈를 끝낼지, 인천 대한항공이 홈에서 승리하며 반격에 나설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KB손해보험은 26일 의정부 경민대학교 기념관에서 열린 PO 1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다. 역대 남자부 PO에서 1차전에 승리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확률은 89.4%다.

리그 후반기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KB손해보험의 기세는 PO에도 이어졌다. PO 1차전에서 황택의 세터의 현란한 토스에 외국인 선수 비예나(23점)를 비롯해 나경복(15점), 야쿱(11점)으로 이어진 삼각 편대가 49점을 합작하며 화답했다. 미들블로커 박상하(8점)와 차영석(7점)도 제 몫을 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에선 외국인 선수 러셀(31점)만 돋보였다. 한선수와 유광우 세터를 비롯해 정지석과 곽승석까지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의 활약은 크지 않았다. 상대의 강서브와 다양한 공격에 제대로 대처를 못하며 패배했다. 1패를 더하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하는 대한항공으로선 홈에서 열릴 2차전에서 반전을 노린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은 1차전 후 “(PO에서 1차전에 승리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89.4%의) 확률은 아무 의미가 없다. 보장된 것도 없다”라며 “챔피언이 되기 위해선 선수 모두가 100%의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꾸준한 수준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평정심을 유지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도 “과거 PO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이 높다는 말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면서 “예전에 대한항공이 1차전을 진 뒤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것처럼, 이번에도 꼭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대한항공은 2017~2018시즌 PO에서 대전 삼성화재에 1차전을 내주고 2, 3차전을 가져오면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바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