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산림환경硏, 개화시기 예측

경기 북부·인천은 4일로 예상

꽃샘추위가 이어진 30일 수원시 영통구 원천천변에 개나리 꽃이 만개해 봄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다. 2025.3.30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꽃샘추위가 이어진 30일 수원시 영통구 원천천변에 개나리 꽃이 만개해 봄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다. 2025.3.30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꽃샘추위에 때아닌 눈마저 내렸지만, 다음 달 2일부터 수리산 등에서 벚꽃이 필 것으로 보인다.

30일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벚꽃(왕벚나무)은 4월 2~3일 안양·군포 수리산, 오산 물향기수목원, 수원 옛 경기도청사 등에서 개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연구소는 국립수목원과 공동으로 지난 11년간 4개 산지 71종을 대상으로 ‘기후환경 변화 취약 산림식물종 식물 계절 관측 모니터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집해온 자료를 바탕으로 도내 주요 벚꽃 명소 7곳의 꽃눈을 직접 관찰해 개화 시기를 예측했다.

예측 내용에 따르면 수리산(안양)은 4월 2일, 수원 옛 경기도청사와 오산 물향기수목원은 3일, 광주 남한산성은 5일, 부천 원미산은 7일, 김포 수안산과 남양주 축령산은 8일에 개화가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개화 시기와 비교하면 3~5일 늦은 편이다. 앞서 기상정보 제공 업체 웨더아이도 수원의 벚꽃 개화 시기를 4월 3일, 인천은 4일로 예측한 바 있다. 경기북부 지역은 4일 이후 개화를 예상했다.

통상 벚꽃은 개화 후 1주일이면 만개한다. 권건형 경기도 나무연구팀장은 “개화 후 3~7일 이내 만개하므로, 도민들이 행복한 봄꽃을 만끽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주말새 꽃샘추위가 이어졌다. 간혹 눈발이 날리기도 했다. 31일에도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추울 것으로 관측된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