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 의과대학 마감 현황
인하대, 미등록 휴학 지침 유지
가천대, 전원 등록… 수업 불참
성균관대·아주대, 내달 1일 데드라인

의대 증원 방침에 수업을 거부하던 인천·경기지역 의대생들의 복귀 기한이 속속 마감되고 있다.
인하대학교 의과대학은 예고한 대로 지난 28일 자정까지 수강 교과목을 작성한 ‘수강신청요청서’를 이메일로 제출하지 않은 학생들을 학칙에 따라 ‘제적’ 처리하기로 했다. 인하대 의대 관계자는 “학생·학부모들에게 수강 등록을 하지 않을 경우 정말 제적되는지 문의하는 전화가 쏟아졌다”며 “빠른 시일 내에 복귀 인원을 추산할 예정이나 이를 공개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국 의과대학 학생회들은 ‘등록 후 휴학’으로 투쟁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는 가운데, 인하대 학생들은 등록금을 납부하지 않고 휴학하는 ‘미등록 휴학’ 지침을 유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인하대 의대에 입학한 신입생(120명)은 학칙에 따라 휴학계를 제출할 수 없다. 다만 신입생 대다수는 이달 4일 개강했으나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신입생을 제외한 인하대 의대 재학생 309명 중 20여명만 질병·병역·임신 등 부득이한 이유로 휴학계를 제출한 상태다.

가천대 의과대학은 질병·병역·임신 등 이유로 휴학한 학생 68명을 제외하고 복학 대상자 전원(257명)이 마감 기한인 지난 26일까지 등록금을 납부해 인하대 의대와는 다른 모습이다. 그러나 31일 개강을 앞둔 학생 대다수는 수강 신청을 하지 않고 다시 휴학계를 제출하기 위해 지도교수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신입생 142명은 앞서 이달 4일 개강했으나 모두 수강 신청을 취소해 수업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가천대 의대 관계자는 “수업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은 학칙에 따라 유급될 예정”이라며 “집단행동을 위한 휴학은 승인하지 말라는 교육부 권고에 따라 휴학계를 승인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균관대 의대는 31일까지 복학 대상자를 대상으로 등록금 납부와 수강 신청을 받는다. 앞서 의대 학생회 투표 결과에 따라 전원이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대 의대는 31일 오후 4시까지 복학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유급·제적 처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수업에 참여하려는 학생들에게는 등록금 납부와 수강 신청 방법을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정선아·김형욱기자 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