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과 3차전서 3-0으로 꺾어
현대캐피탈 상대로 ‘5연속 우승’ 도전
여자부는 흥국생명-정관장 매치 성사

남자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5연속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3위 대한항공은 30일 의정부 경민대 기념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 3차전에서 2위 의정부 KB손해보험에 세트스코어 3-0(25-20 25-20 28-2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PO 1차전을 내줬지만, 2·3차전에서 연달아 승리한 대한항공은 5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 대한항공은 이날 1세트 초반 측면과 중앙을 두루 활용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러셀은 세터 유광우의 빠른 토스를 완벽한 타이밍에 강한 스파이크로 연결해 득점을 쌓았다. 유광우는 러셀에게만 의존하지 않았다. 미들블로커 김민재와 최준혁을 적절히 활용해 상대 블로커들을 따돌렸다. 1세트 중반 12-6을 만든 대한항공은 김민재가 야쿱의 속공을 블로킹하며 KB손해보험의 기세를 꺾었다.
세트 후반 KB손해보험의 추격이 있었지만, 대한항공은 25-20으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도 유광우와 러셀 콤비의 활약이 이어졌다. 러셀이 고비마다 점수를 올렸고, 정한용과 정지석 등 다른 공격수들도 꾸준히 득점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 선수들의 자신감은 더욱 커지면서 서브 강도도 그만큼 강해졌다. 2세트도 대한항공이 25-20으로 승리했다.
3세트 들어서 마지막에 몰린 KB손해보험이 힘을 냈다. 대한항공은 16-19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추격을 시작했다. 김민재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 등으로 22-22 동점을 만들었고, 듀스로 이어진 승부에서 최준혁이 나경복의 후위공격을 블로킹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한항공은 러셀이 22점을 올렸고, 김민재(11점)와 정지석(10점), 정한용(9점)이 뒤를 받쳤다. KB손해보험은 나경복(16점)과 야쿱(13점), 비예나(10점)로 이어진 공격 삼각편대의 화력이 대한항공에 미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4월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한편,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PO 3차전에선 수원 현대건설이 대전 정관장에 1-3으로 패하며 2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대결로 진행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