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17개 필지 대상 계획

‘바이오 분야’ 경쟁력 확대 복안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 송도국제도시 17개 필지 47만9천㎡ 규모의 토지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산업·근린생활·국제업무·주상복합·공동주택 용지 등이 매각 대상이며 총 매각 금액은 1조4천359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중 4공구 일대 산업용지(4천160㎡)는 지난 1월 자동차 부품기업과 수의계약을 통해 약 32억4천만원에 매각됐다. 8공구 B1·B2 블록 국제업무용지의 경우 입찰 단계에서 2차례 유찰돼 상반기 내 다시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매각 대상지 가운데 11공구 첨단산업 클러스터 용지 Ki17·Ki18 블록에 대한 관심이 가장 크다. 해당 부지 총면적은 18만7천827㎡로 건폐율 60% 이하, 용적률 250% 이하, 건축물 높이는 60m 이하다. 공급 가격은 약 2천249억원으로 책정됐다.

인천경제청은 이곳에 바이오의약 연구개발과 생산 역량을 보유한 기업을 유치해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3 캠퍼스’ 부지로 활용하기 위해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지만 인천경제청은 사업 제안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에 적합한 대상자가 없다고 보고 매각 절차를 그대로 종료했다. 부적격 사유로는 인천경제청이 제시한 공사 기간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 제안서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점이 꼽혔다.

공고 지침에는 사업자가 토지매매계약을 기준으로 1년 안에 제조·연구시설을 착공하고, 4년 안에 사용 승인을 얻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인천경제청은 현재 Ki17·Ki18 매각 절차를 다시 추진하고 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