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처 증가할듯… 6월부터 모집
인천 영종도 등 중구 지역에 온누리상품권을 쓸 수 있는 상점(1월24일자 4면 보도)이 늘어날 전망이다.
중구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의해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골목형상점가’ 지정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골목형상점가는 지역 소상공인 상점 밀집 구역을 대상으로 상인회 등 신청을 받아 지정된다. 골목형상점가 지정 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신청, 시설·경영 현대화 사업 참여 등 상권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당초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받기 위해선 상업지역 내 30개 이상 또는 상업 외 지역 25개 이상 상점이 2천㎡ 내 면적에 모여 있어야 했다.
하지만 중구의 제도 개선 건의로 지역 구분을 없애고, 2천㎡ 면적 내 구도심은 20개 이상, 영종·용유 지역은 15개 이상으로 기준 상점 수를 줄여 골목형상점가 지정이 더 쉬워졌다.
중구는 ‘중구 골목형상점가 지정 및 활성화에 관한 조례’ 개정을 추진해 오는 6월부터 완화된 기준으로 골목형상점가를 모집할 계획이다.
골목형상점가 기준이 완화되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이 적어 불편을 겪던 영종도 주민들도 혜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구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840여곳 가운데 영종도 내 가맹점은 구읍뱃터 인근 횟집 등 상점가(은하수길골목형상점가) 24곳과 영종하늘도시 내 조양타워 상점가 67곳 등에 불과하다.
기준이 완화되면 15개 이상의 상점이 모여 골목형상점가 신청이 가능해 내륙보다 상권 규모가 작은 영종도에서도 온누리상품권 사용처가 늘어날 수 있다.
전통시장 등 골목형상점가에서 사용하는 온누리상품권은 지류(종이)와 카드, 모바일 형태로 5~1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설이나 추석 명절 기간에는 15%까지 할인율이 올라가 소비자와 상인 모두에게 환영받고 있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경기악화로 폐업 점포가 늘며 공실 비율이 증가해 기존 조건으로는 골목형상점가 지정이 어려운 현실”이라며 “민생 안정을 위한 적극 행정으로 중기부와의 협력 끝에 골목상권 정책 지원망을 더 강화하게 됐다”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