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오전 경기 사랑의열매와 보훈원이 ‘행복한 유산기부 캠페인’ 업무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 사랑의열매 제공
지난 28일 오전 경기 사랑의열매와 보훈원이 ‘행복한 유산기부 캠페인’ 업무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 사랑의열매 제공

경기 사랑의열매와 보훈원이 유산기부 활성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두 기관은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 정신을 이어받아 나눔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경기 사랑의열매(회장 권인욱)는 지난 28일 보훈원과 함께 ‘행복한 유산기부 캠페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보훈원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현호 보훈원장과 김효진 경기 사랑의열매 사무처장이 참석했다.

유산기부란 유언자가 자신의 재산 일부 또는 전부를 공익 목적을 위해 비영리기관이나 복지단체 등 제3자에게 기부하는 것을 의미한다. 부동산, 증권, 보험, 예금, 현금 등 다양한 자산이 기부 대상으로 포함된다.

경기 사랑의열매의 유산기부 사례로는 지난해 故홍계향 할머니가 평생 청소와 노점일로 모은 재산을 기부하며 ‘행복한 유산기부 경기 1호’로 등록된 바 있다. 현재 경기도에는 홍 할머니를 포함해 총 7명의 유산기부자가 있다.

이번 협약은 보훈원 입주자인 조장섭(6·25 참전용사) 씨의 유산기부 약정을 계기로 추진됐다. 조씨는 지난 3월 유산기부를 약정하며 1천만원을 먼저 기부했으며, 이에 경기 사랑의열매는 조씨를 고액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 경기 362호 회원으로 추대했다.

해당 협약에 따라 보훈원은 입주자 대상 유산기부 홍보와 안내, 유산기부자 예우 및 무연고 유산기부자 지원, 유산기부금을 활용한 복지사업 추진 등을 담당한다.

경기 사랑의열매는 유산기부 사업 홍보와 상담 지원, 법적 유언 공증 절차 지원, 유산기부자 예우, 사후 유언 집행 등의 역할을 맡아 기부자들이 안정적으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김효진 경기 사랑의열매 사무처장은 “유산기부는 금액의 크기에 관계없이 나눔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일깨우는 의미 있는 실천”이라며 “국가유공자의 나눔정신이 확산되어 더 많은 이들이 유산기부에 동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