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발목에 지구계획 변경 지연

학생수 급증으로 기존 시설 역부족

“중학교 문제, 신속한 행정처리 필요”

신계용 과천시장(왼쪽)이 1일  과천 서울랜드에서 김완섭 환경부 장관을 만나 지식정보타운 지구계획 변경을 위한 조속한 협의 요청 등이 담긴 현안 건의서를 전달하고 있다. 2025.4.1  /과천시 제공
신계용 과천시장(왼쪽)이 1일 과천 서울랜드에서 김완섭 환경부 장관을 만나 지식정보타운 지구계획 변경을 위한 조속한 협의 요청 등이 담긴 현안 건의서를 전달하고 있다. 2025.4.1 /과천시 제공

과천 지식정보타운 단설중학교 설립을 위한 지구계획변경이 지연돼 개교 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3월 27일자 9면 보도), 신계용 과천시장이 김완섭 환경부장관을 만나 협조를 당부하고 나섰다.

신 시장은 1일 오후 서울랜드에서 열린 ‘일회용컵 보증금제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김 장관에게 과천시 주요 현안 관련 건의서를 전달했다. 건의서에는 특히 지식정보타운 단설중학교 설립을 위한 지구계획 변경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해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 핵심으로 담겼다.

이 같은 요청은 단설중학교 설립의 필수조건인 지식정보타운 지구계획 변경(13차)이 환경부와의 협의 지연으로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지식정보타운에는 현재 율목초·중 통합학교만이 운영중인데, 중학교 학급 수가 24학급에 불과해 늘어나는 학생수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다. 원도심의 과천중·문원중도 학습당 학생수가 포화 상태에 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식정보타운 입주와 원도심 재건축이 이어지면서 중학교에 진학할 초등학생 수가 급증, 2028년이 되면 과천지역은 기존 시설만으로 학생 수용이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된다. 실제로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이 추산한 2028년 과천지역 중학교 학급당 인원수(단설중 미 설립시)는 30명을 훌쩍 넘어 33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교육청과 과천시는 지식정보타운 근린공원3부지 일부를 학교용지로 변경해 26학급 규모의 단설중학교를 설립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학교 설립을 위해서는 설계와 조성공사, 개교준비 등에 최소 35개월이 필요해 2028년 3월 개교를 위해서는 늦어도 이달중 지구계획 변경 고시가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정부 부처간 협의에서 녹지를 학교부지로 변경하는 문제를 놓고 환경부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협의가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시장은 김 장관에게 “학령인구 증가와 입주 가구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중학교 부족 문제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신속한 행정 처리가 필요하다”라고 환경부의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과천/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