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까지 ‘근대한글연구소’

판소리를 문자·그림 활용 전달

국립한글박물관과 김포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한 한글실험프로젝트 ‘근대한글연구소’ 전시전에 한글을 디자인적 관점에서 재해석한 예술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2025.3.31 김포/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국립한글박물관과 김포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한 한글실험프로젝트 ‘근대한글연구소’ 전시전에 한글을 디자인적 관점에서 재해석한 예술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2025.3.31 김포/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독립신문 창간호를 재해석한 자모타일과 의상, 5개의 기역(ㄱ)과 모음으로 만든 의자와 책장, 춘향전·심청전·흥부가에서 영감을 받은 예술 작품들’.

한글을 디자인적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하고 예술과 산업적 가치를 조명한 전시 작품들이 1일 김포시를 찾았다. 지난해 6월 국립한글박물관이 진행한 공모에서 김포문화재단이 순회전 개최지로 최종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순회전 명칭은 한글실험프로젝트 ‘근대한글연구소’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예술인들이 국립한글박물관의 소장품을 통해 근대 시기 한글의 변화를 연구하고 현재의 시각으로 재해석했다.

오는 6월29일까지 열리는 순회전은 국립한글박물관과 김포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한다.

전시에는 시각, 공예, 영상, 패션 등 총 19명의 작가가 심혈을 기울인 작품들이 선을 보이며 총 4개 관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동서말글연구실에서는 근대 시기 외국인이 한글과 한국어를 연구한 자료와 한글로 영어 발음을 표기한 학습서 등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 전시된다. 이화영 작가의 ‘한HAN글文’ 작품, 이청청 작가의 ‘낯섦과 새로움, 그리고 연결’ 작품 등이 있다.

한글출판연구실에는 근대 한글 출판물인 신문과 잡지, 문학서 등의 의미와 가치를 전달하는 작품들이, 한글맵시연구실에는 근대 시기 한글의 조합과 배열 방식에 대한 고민을 여러 시각으로 바라보고, 이를 창작의 원천으로 삼은 작품들이 전시된다.

우리소리실험실에서는 소리꾼의 목소리로 전해지다가 조선 후기 소설로 유통돼 대중의 사랑을 사로 잡은 근대 출판물을 기반으로 한 작품들이 놓인다. 춘향전과 심청전, 흥부가 등 우리나라 대표 판소리들을 문자와 그림, 음악, 의상 등을 활용해 새로운 매력을 전달한다.

이 작품들은 김포아트빌리지 아트센터 2층 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부천/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