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국토부에 착공계 제출
빠르면 이달 중 시청역부터 착공
수인선 추가 정차역 사타 검증도

착공식을 열고도 1년 넘게 진전이 없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개설 공사가 올해 상반기 내 본격화할 전망이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GTX B노선 민간사업자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지난달 28일 국토교통부에 착공계를 냈다. 착공계는 말 그대로 ‘공사의 시작을 알리는 문서’로, 이를 국토부에 제출하는 것은 조만간 공사를 시작하겠다는 뜻이다.
GTX B노선은 인천 송도를 기점으로 서울역과 청량리를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연결한다. 총 80.1㎞ 구간을 일반 지하철보다 3~4배 빠른 속도(표정속도 약 100㎞/h)로 주파해 수도권 광역교통 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개통 시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27분(현재 82분), 마석까지는 50분(현재 1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국토부는 2019년 8월 GTX B노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당시 이르면 2022년 말 착공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건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에 따른 자금 조달 악화 등으로 재정사업 구간(용산역~상봉역)과 민자사업 구간(인천대입구역~용산역, 상봉역~마석역) 모두 사업자·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난항을 겪었고, 착공 시기도 점차 미뤄졌다. 지난해 3월 윤석열 대통령까지 참석해 GTX B노선 착공 기념식을 열었지만 1년이 지나도록 첫 삽도 뜨지 못한 상태다.
그러다 지난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국토부에 착공계를 제출한 것이 알려지며 GTX B노선 착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인천시가 앞서 진행한 ‘GTX B노선 수인분당선 추가 정차역 사전타당성 조사’에 대한 검증도 추진한다. 인천시는 해당 조사를 토대로 GTX-B노선 수인선 정차가 타당하다고 봤고, 국가철도공단이 국토부 의뢰로 검증 용역을 발주해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역사별로 착공 시기에 차이가 있겠지만 모두 상반기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아마 인천시청역이 가장 먼저 공사를 시작할 텐데, 빠르면 이달 중에도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며 “예정대로 2030년 개통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이어 “수인선 추가 정차 역시 이미 타당성이 있다고 나온 만큼, 최대한 빨리 검증을 끝내고 확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