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서울변전소의 옥내화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1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25일 감일지구 전체 지역을 대상으로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0.01μT(마이크로테슬라)~0.81μT로 측정됐다.
또한 지구 내 전기공급 전력선 직·상부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가정에서 사용하는 냉장고 등 가전제품과 유사하게 측정됐고 변전소 울타리에서 측정한 결과도 가전제품과 유사하거나 더 낮은 생활전자파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전자파 측정은 주민들이 직접 51개소 측정장소를 선정하고 전자파 전문 측정기관을 통해 진행됐다.
전자파 인체보호 국제기준은 200μT이지만 국내 기준은 83.3μT로, 국내 기준이 국제기준보다 더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으며 유럽의 상당수 국가에서는 국제기구인 비전리방사선방호위원회(ICNIRP) 가이드라인을 준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위스(일반장소 100μT, 민감이용장소 1μT) 및 네덜란드(일반장소 100μT, 민감이용장소 0.4μT) 등 민감지역에 한해 낮은 기준을 도입한 일부 국가의 기준치마저도 밑돌았다.
한전이 기존에 인허가를 득한 변전소 옥내화를 위한 토목공사를 지난달 31일부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8월 하남시가 전자파 우려와 주민수용성 결여를 사유로 불허했던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HVDC변환소 증설사업’과 관련된 인허가는 지난해 12월 경기도행정심판위원회의 행정심판에서 인용재결됨에 따라 하남시의 불허 처분이 취소됐다.
한전은 하남시와 오는 4월까지 변전소 옥내화와 관련된 인허가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사를 조속히 추진해 10개월 이상 지연된 공기를 만회할 방침이며 소통과 상생을 기반으로 주민수용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주민친화형 변전소 건설을 위해 지난해 12월 지역주민과 소음·경관개선 협의체를 구성하고 주민의견을 반영한 변전소 외관 디자인을 선정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전자파에 대한 우려 등을 해소하기 위해 전자파 모니터링 장비 설치, 소통공간 마련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본격적인 사업의 시작에 따라 주민-한전-지자체의 상생협의체 구성과 운영을 통해 동서울변전소를 둘러싼 갈등 해결과 지역 주민들과의 상생협력 방안을 함께 찾아갈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동서울변전소는 동해안 지역의 대규모 발전력을 수도권뿐만 아니라 하남시의 교산신도시와 3호선 감일역 등 숙원사업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핵심 설비”이라며 “한전은 관련 인허가 확보에 상당기간이 지체된 만큼 단축공정 등을 통해 건설기간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