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김포도공, 건축비 지원 갈등

지원 요건 변경해 사업계획서 제출

건축비 분담 이견 등으로 무산 위기에 놓였던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 사업이 다시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김포도시관리공사는 인하대 측이 지난달 31일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인하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은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8천억원대 사업비를 조달하는 계획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22년 2월 공사와 인하대,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풍무역세권개발은 김포시 풍무역세권 도시개발구역 9만㎡에 7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과 보건계열 대학·대학원 등 교육시설을 짓기 위한 합의서(MOA)를 체결했으나 그동안 진척이 없었다. 인하대 측이 건축비 중 1천600억원 지원을 요구해 공사와 갈등(2023년 12월12일자 8면 보도)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인하대병원에 1600억 지원 합의안돼" 김포도시공사, 대학과 건축비 분담 갈등

인하대는 5천억∼6천억원으로 추산되는 김포메디컬캠퍼스 건축비 분담 방안을 놓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갈등이 커지고 있다.이와 관련 공사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확정된 내용은 대학부지 9만㎡와 건축비 100억원 제공까지"라며 "올해 3월23일 대표협의체에서 1천600억원씩 분담하자는 식으로 언급된 건 맞지만, 양측 다 추후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진전이 없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대표협의체 회의록을 공개했다.회의록에 따르면 A 전 공사 사장은 인하대병원 건립비용을 3천200억원으로 주장하며 인하대병원 예정부지 도시개발 민간사업자들이 지원 가능한 금액을 최대 1천600억원으로 예상했다. A 전 사장은 그러면서 "공사 단독으로 추진할 사항이 아니며, 김포시의 보고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 자리에서 인하대 측은 1천600억원 분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이사회 의결 등 행정절차가 남아있다고 여지를 남겼다.이후 도시개발 민간사업자들은 1천600억원 지원에 대해 부동의했고 인하대 측도 1천600억원 투입과 관련한 이사회를 개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기자회견서 이형록 공사 사장은 "대표협의체 이후 양측 다 진행된 내용이 하나도 없었다. 공사 측이 인하대 측에 제공키로 확정된 건 지난해 2월 MOA에 명시된 대학부지 9만㎡와 건축비 100억원까지인 것"이라고 설명했다.또한 병원 건립비용 3천200억원에 대해서도 비현실적 액수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경인일보와의 별도 인터뷰에서 "공사가 추천한 정림건축은 인하대병원 건립비용으로 7천억원, 인하대 측이 추천한 삼일회계법인은 5천억원 이상을 산출했다"며 "그럼에도 대표협의체에서는 3천200억원으로 현실성 떨어지는 논의를 시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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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인하대 측이 “사업대상지 토지를 무상 제공하고 건축비 100억원을 지원해주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데 이어 이에 대한 사업계획서 제출이 이뤄지면서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인하대가 당초 약속한 대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만큼 PFV와 내용을 상의하고 김포시에도 관련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라며 “추후 절차가 정상적으로 마무리되면 인하대 측과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