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분만에 진화, 1층서 현행범 체포

2일 오전1시29분께 인천 연수구 옥련동에 있는 17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난 집은 온통 잿더미로 변해있었다. 2025.4.2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2일 오전1시29분께 인천 연수구 옥련동에 있는 17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난 집은 온통 잿더미로 변해있었다. 2025.4.2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한밤중에 50대 남성이 집 안에 불을 질러 아파트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일 오전 1시29분께 인천 연수구 옥련동에 있는 17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났다.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3분 만에 불을 껐다. 주민들이 신속히 대피해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집에 혼자 사는 50대 남성 A씨는 라이터와 종이를 이용해 이불에 불을 붙인 뒤 1층에 내려와 있다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인천연수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께 살펴본 집 내부는 소파, TV, 냉장고 등 가재도구가 모두 불에 타 새까맣게 변해 있었다. 깨진 창문 틈으로 바람이 불어와 재들이 날렸고, 바닥은 화재 진압 때 사용한 소방용수로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아파트 한 주민은 “평소에도 A씨가 술을 마시고 고함을 질러대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토로했다. A씨는 2주 전엔 아파트에서 뛰어내리겠다고 소란을 피워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스스로 불을 질렀다고 자백했으나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밝히지 않았다”며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