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명의 사상자를 낸 안성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현장 교량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시공사 관계자들을 입건한 데 이어, 발주처 관계자도 피의자로 전환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 붕괴 사고 수사전담팀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이 공사 발주처인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2명과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 2명 등 총 4명을 추가 입건했다. 경찰이 도공 관계자를 입건한 건 이번이 처음이며, 이 사고 관련 입건자는 총 7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지난 2월 안성에서 발생한 서울세종고속도로 교량 붕괴사고와 관련 현장 관리·감독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해당 고속도로 9공구 청룡천교 교량 건설 중 교각 위에 설치한 콘크리트 상판 구조물인 거더(다리 상판 밑에 까는 보)가 무너져 지상으로 붕괴했다. 이 사고로 교량 위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10명이 추락, 4명이 숨졌다.
경찰이 시공사에 이어 발주처로 수사를 넓힌 것은 단순히 구조물이 무너진 전후 과정만을 살펴보는 것이 아니라 설계와 시공, 감리 등 공사의 전 과정을 수사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므로, 현재 추가 입건한 피의자의 소속이나 직책 등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