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전에도 현캐전 첫 패배후 ‘역스윕’
틸리카이넨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

남자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5천3선승제) 1차전을 내줬지만, 나쁘지 않은 분위기 속에 2차전을 준비 중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현대캐피탈에 1-3(20-25 26-24 22-25 23-25)으로 패했다.
의정부 KB손해보험과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3경기를 치르고서 하루 휴식 후 경기에 나선 대한항공은 체력적으로 앞선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크게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비록 대한항공이 첫 경기를 내줬지만, 2차전에서 승리한다면 적지에서 1승1패를 거두게 되며 홈에서 열릴 2연전에서 승부를 걸 수 있다. 현대캐피탈이 1차전을 승리하며 우승 확률 73.6%(역대 19차례 남자부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팀이 14회 우승)를 점한 가운데, 두 팀의 진짜 승부처는 2차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 또한 1차전 후 2017~2018시즌을 떠올렸다. 당시 대한항공은 대전 삼성화재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내준 뒤 2, 3차전에서 승리하며 챔프전에 올랐다. 이어진 현대캐피탈과 챔프전에서 첫 경기에서 패한 뒤 2~4차전에서 내리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바 있다. 2차전에서 대한항공이 승리한다면 현대캐피탈도 당시의 안 좋았던 기억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때문에 대한항공의 5연속 우승은 2차전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1차전에서 우리 선수들은 뒤지는 상황에서도 상대팀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였다”며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지금 이 모습을 유지한다면 분명히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도 앞으로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블랑 감독은 “이제 겨우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남은 경기에서 더욱 완벽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 한다”며 “플로터 서브 리시브가 많이 흔들렸는데,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팀의 챔피언결정 2차전은 3일 오후 7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이어진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