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효과성 제고 연구’ 용역 추진

고용·실업률 비교, 미스매치 진단

구직을 포기하거나 인천을 벗어나 다른 지역에서 취업하는 인천 청년 인구가 늘자 인천시가 청년 일자리 정책을 다시 들여다보고 대책 마련에 나선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청년 일자리 정책 효과성 제고를 위한 연구’ 용역을 추진 중이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와 인천 내 일자리의 미스매치(부조화)가 발생하는 문제를 진단하고, 취업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유출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인천 내 고용률과 실업률, 비경제활동인구 등 고용 관련 지표를 분석해 청년 일자리 정책 효과를 높일 방안도 모색한다.

인천의 청년 고용 지표는 최근 들어 악화하는 추세다. 경인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 청년 고용률은 48.0%, 청년 실업률은 6.4%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인천의 경제활동인구(15~64세) 고용률이 63.5%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았고, 실업률은 3.3%로 가장 낮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전체 고용 지표는 높은 고용률과 낮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청년 고용·실업률은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청년 고용 지표가 저조한 원인으로는 일자리 미스매치가 꼽힌다. 청년들은 대기업·사무직을 선호하지만 인천에는 제조업·생산직 일자리가 많다. ‘좋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서울·경기 등 인접 지역으로 떠나거나, 원하는 기업에 입사할 때까지 실업 상태를 유지하는 청년이 늘어난 결과다.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지난해 발표한 ‘인천 인구구조와 노동시장 여건 변화’ 보고서를 보면 인천으로 유입된 인구보다 유출된 인구가 많은 ‘순유출’이 벌어진 연령대가 유일하게 20대였다. 2019~2023년 사이 인천으로 들어온 20대보다 인천을 떠난 인구가 1만명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한국은행 인천본부 김규식 과장은 “노동자 순유출이 발생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주 여건 개선보다 일자리 환경을 개선하는 게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보인다”며 “(청년 유출로) 노동자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생산성 하락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인천시는 올해 말 연구 용역 결과를 도출해 향후 5개년(2026~2030)간 추진할 청년 일자리 정책의 방향을 설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청년 고용을 활성화한 다른 지방자치단체 사례를 조사해 현재 인천시 정책과 비교 분석할 것”이라며 “주요 청년 일자리 사업에 대한 개선점과 필요한 정책 등을 도출하겠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