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대전서 3·4차전 챔피언 결정전

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이 2024~2025 V리그 통합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둔 가운데,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가 어디까지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흥국생명은 지난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대전 정관장에 세트스코어 3-2(23-25 18-25 25-22 25-12 15-12)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먼저 두 세트를 빼앗겼지만,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앞선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던 흥국생명은 홈에서 2승을 챙기며 가벼운 발걸음 속에 4일 오후 7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질 3차전을 준비한다.
흥국생명이 3차전에서 승리하며 우승팀으로 등극한다. 패하더라도 4차전이 있다.
흥국생명이 대전에서 2경기를 모두 내준다면 김연경의 마지막 무대는 5차전이 열리는 인천이다.
하지만 흥국생명과 김연경 모두 떠올리고 싶지 않은 시나리오다. 2년 전인 2022~2023시즌 챔프전에서 흥국생명은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홈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승리한 후 김천에서 열린 3, 4차전을 내줬으며 홈에서 열린 5차전마저 내주며 ‘리버스스윕’ 패배를 당한 바 있다.
V리그 남녀부 챔프전 통틀어 최초의 리버스스윕 패배였다.
한국도로공사와 챔프전을 비롯해 김연경과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까지 3연속 챔프전에서 패배했다.
하지만 올 시즌 흥국생명의 전력과 분위기는 당시와 다르다. 김연경을 중심으로 세터와 외국인 선수, 신예 선수, 리베로 등 전력이 균등하게 잘 갖춰져 있다. 반면 상대인 정관장은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3경기를 치르고 챔프전에 오르면서 주전 선수들이 체력적 문제와 함께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서 경기하고 있다. 흥국생명이 방심하지 않는다면 대전에서 이번 시리즈를 끝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김연경의 ‘라스트댄스’도 마찬가지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절대 조급하게 경기하지 않겠다. 챔피언결정전은 무슨 일이든 다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에 몰린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부상 선수들로 어려움이 있지만, 13년 만에 올라온 챔피언결정전에서 3패로 물러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