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생중계’ 기대에 찬 민심

 

직관하려 방청 신청 9만명 돌파

청소년에 역사 한장면 ‘동시 시청’

대학생·직장인·사장님도 한마음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하루 앞둔 3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사 내 일부가 통제되고 있다. 2025.4.3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하루 앞둔 3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사 내 일부가 통제되고 있다. 2025.4.3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심판 선고를 시민들은 손꼽아 기다려왔다.

4일 오전 11시 선고를 예고한 헌재가 일반인 방청과 방송사 TV 생중계를 허용하면서 시민들은 바쁜 일상이지만 잠시 틈을 내서라도 탄핵 여부를 실시간으로 지켜보겠다는 의지가 컸다.

직장인 박모(33·인천 부평구)씨는 “근무 시간에 판결이 나오지만 하던 일을 멈추고 재판관이 선고문을 낭독하는 장면을 지켜볼 예정”이라며 “직장 동료들도 함께 모여서 선고 과정을 지켜볼 것 같다”고 했다.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이아영(51·인천 남동구)씨는 “가게에 손님이 있어도 틈틈이 핸드폰으로 선고 생중계를 보려고 한다”며 “비상계엄 발표 이후로 매출이 떨어져 힘들었는데, 선고 이후에는 모두의 일상이 예전처럼 회복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인천시교육청 등 전국 10개 시도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수업 중 탄핵 심판 생중계 TV 시청을 허용했다.

인천 한 초등학교 교사 김모(26)씨는 “아이들이 ‘헌법재판소가 어떤 곳이냐’고 묻는 등 탄핵 심판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아이들에게 역사적인 순간을 가르치기 위해 함께 선고 과정을 지켜보고 이에 대한 의견을 나눌 계획”이라고 했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하루 앞둔 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일대 도로가 경찰 차벽 등으로 통제되고 있다. 2025.4.3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하루 앞둔 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일대 도로가 경찰 차벽 등으로 통제되고 있다. 2025.4.3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대학생들은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시국선언 발표 집회 개최 등을 통해 적극 목소리를 내왔다.

인천대학교에 재학 중인 조재인(법학과·24학번)씨는 “교수님이 수업 시간에 12·3 비상계엄의 위법성과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절차 등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며 “학과 친구들과 선고를 생중계로 지켜보며 그동안 공부했던 내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헌재 선고를 눈앞에서 지켜보기 위한 방청 열기도 뜨겁다. 이날 오후 5시 마감된 일반인 방청석 20석에 9만6천370명이나 신청해 경쟁률이 4천818대 1에 달했다.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방청 경쟁률인 796대 1 대비 6배 높다.

정모(25·인천 연수구)씨는 “헌재 홈페이지에 접속해 방청을 신청하려는 사람이 너무 많아 신청하는 데에 3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헌법재판소 재판관 8인 중 6인 이상이 탄핵소추안을 인용하면 윤 대통령은 즉시 파면된다.

헌법재판소가 기각·각하할 경우 윤 대통령은 직무에 복귀한다.

/정선아·송윤지기자 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