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추모 조기대선 대비 행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김동연(캐리커처) 경기도지사는 제주도로 발걸음을 옮겨 4·3사건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과 만나며 조기 대선에 대비한 ‘숨 고르기’ 행보를 보였다. 김 지사는 이날 제주시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추념식에 참석하고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등 생존희생자 및 유가족 40여명과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경기도는 4·3사건과 관련해 재작년 유가족분들을 DMZ에 초청했고, 오늘 이 순간에도 경기도청과 북부청에서 4·3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아픔을 같이하고 그 뜻을 경기도민이 함께 기리겠다”고 했다. 이어 “아무쪼록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이 빨리 통과되기를, 또 다음 달에 제주4·3사건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도 잘 되기를 기원한다. 유가족분들 건강하시고 또 기운 차리시기 바란다”며 위로를 전했다.

탄핵 인용에 대해서는 강도높은 메시지를 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윤석열은 내일 반드시 탄핵돼야 한다. 경제를 위해서도 답은 탄핵”이라며 “트럼프 스톰이 몰아치는 상황에서 대통령 탄핵까지 기각된다면, 누가 한국 경제에 투자하겠나.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은 대재앙”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